젊은 꼰대 유형
젊은 꼰대가 보이는 행태 중에는 오로지 자기 경험에 근거하여 주장하는 꼰대가 있다. 자신이 대단한 경험을 해 왔고 자신이 겪어왔던 경험만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 면서 충고하고 지적한다. 늙은 꼰대가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경험을 가진 것에는 늙은 꼰대들의 경험을 축소 시키거나 별 의미 없다고 치부한다. 젊은 꼰대들은 자신들이 가진 작은 경험을 부풀려 인식하고 과장하여 떠벌린다. 수다의 소재를 위해 정작 별 관심도 없는 것 에 대해서조차 경험이 있다 자랑하고 별 것 아닌 경험 을 별 것으로 포장한다. 오직 자기 경험에만 의지하여 상황을 판단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꼰대는 젊은 꼰대 에서도 많이 나타나지만, 기성 꼰대에서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 중 하나이다.
이들은 사회와 직장에서 마주치는 기성 세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이 흉내내는 꼰대 짓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는다. 마치 따돌림 폭력에서 피해자가 되었을 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경찰에 고발하고 언론에 호소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어를 하지만, 가해자 중 한 명이 되었을 때는 그저 장난이 었고 놀이였는데 왜 그렇게 정색을 하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다.
젊은 꼰대를 소개할 때 등장한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 역시 기성 세대나 남이 꼰대 짓을 했을 때는 비판 받아 마땅한 행동이지만 자신이 했을 때는 웃자고 한 농담이었다며 그 무게를 달리한다. 이처럼 젊은 꼰대는 자기 중심적면서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늙은 꼰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인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예의 즉, 권위에 대한 순종적인 태도를 말하는 싸가지를, 때로는 능력이나 재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때가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젊은 꼰대 중에는 성차별적 인식을 가지기도 하는데 특히 외모를 지적하는 유형이 있다. 말투, 표정, 태도뿐만 아니라 옷차림이나 화장 등의 외모를 지적을 한다. 성형 수술을 했어도 혹은 성형 수술을 안 했어도, 비싼 옷을 입던 싼 옷을 입던 모두 자신의 평가 기준에서 벗어 나면 싸잡아 비난한다. 자신이 성형을 했으면 성형을 안 한 못 생긴 사람은 비난 받아야 마땅하고, 자신이 성형을 하지 않았다면 성형 하지 않은 잘 생긴 사람만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 유형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성 세대보다 젊은 세대 의 꼰대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의외로 일반 사람들이 많이 겪는 유형이라고 한다.
젊은 꼰대의 유형에서 가장 흔한 유형은 바로 꼰대 짓을 출신 대학의 서열부터 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들은 수능 성적과 학벌-출신학교가 증명하는 성적 지상주의가 세상의 모든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다. 거기에 정규직 직장인 혹은 전문직 종사자 임을 부각하며 자신이 남다른 성공을 이룬 사람임을 자랑 한다. 성적이 곧 능력이라는 등식을 주장하며 세상의 다양한 가치와 제각기 가치 있는 능력을 전부 무시 하고 오로지 십 대 시절에 얼기 설기 완성된 가치관이 이십 대와 삼십 대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멍청하다는 비하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공부를 못하거 나 멍청하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주장 한다.
자신보다 높은 서열의 학벌자들에 고개 숙이고 낮은 서열 학벌자들을 무시하는 등 학벌 서열주의에서 오는 차별의 전형성을 보인다.
그리고 학벌에 이은 또 한 가지는, 부모 배경을 이용 하여 자신을 과대포장 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족의 재산을 자신의 능력인 양 자랑하는데, 부자인 집에서 자라 혜택을 입어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기회를 가졌고, 더 넓은 경험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발언에 스스로 애써 무게를 두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과 아무 연관도 없는 가족 재산 에 자신의 성숙도를 이어 붙여 상대에게 충고와 지적을 하는 유형도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학벌을 매개로 알게 된 인맥 등을 자랑하며 자신이 유명한 누구와 동급 이라는 식의 논리를 펼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 을 높이는 동시에 동료나 하급자들의 지위를 내려다 보며 비교하고 자신이 우월하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는 다.
타인을 향해 멍청하다는 인격적 비난을 자주하는 젊은 꼰대는 타인의 사생활에도 참견 하기를 좋아하는 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적인 취약점을 헤집어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논리에 사용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사생활을 파헤치고 거기에 부정적 상상을 덧붙여 자신의 차별적 논리를 뒷받침하는 도구 로 사용한다. 연애 경험이나 가족사 등 지극히 개인적 인 부분을 상대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실수를 부풀려서 떠벌린다.
특히 직장 관계에서 자신이 마치 상담 전문가 혹은 심령술사처럼 어려움을 겪는 약자에게 개인적으로 다가 가 사생활에 대해 캐묻고 약점을 알려고 하는데, 이는 꼰대의 일차원적 호기심에서 나온 유치한 행동일 뿐 이다. 겉으로는 위로하고 조언하는 것처럼 하며 상대방 의 민감한 비밀을 반드시 지킬 것처럼 말하나 이는 사적인 호기심을 채우고자 하는 천박한 본능일 뿐이다. 결국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호기심을 위해 약자가 숨기고 싶은 부분을 기어이 고백하게 만들려는 변태적 꼼수인 것이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고백을 강요하는 꼰대에게 상대적 약자는 결국 속사정 을 말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고백을 망설이는 약자를 도리어 비난하며, 친히 걱정 해주는 꼰대를 불신하는 태도를 도리어 비난하는 일도 벌어 진다. 결국에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사적인 비밀이 퍼지게 되는데, 꼰대의 입에서 시작하여 여러 사람들의 입을 거치며 사실이 왜곡되거나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 되어 악의적으로 퍼지는 일이 비일 비재하다.
꼰대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타인의 약점을 쥐고 싶어하며 개인적 약점을 알고 있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 임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이런 성향의 꼰대는 주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과대포장 하거나 철저히 방어적으로 나오는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여행이나 외식, 쇼핑 등 과시적 소비 자랑을 하는 사진을 자주 게시하기도하고 지인들의 과시적 사진에 관심을 보이고 신경을 많이 쓴다.
젊은 꼰대 중 의외로 여성들중에서 남성 중심적 군대 문화인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상명하복 문화는 정당한 논리나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직장 상사나 선배가 낮은 직급의 직원 혹은 후배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막무가내로 공적 혹은 사적인 지시를 하는 것인데,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유대감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이 크다. 그럼에도 상사들은 자신 이 가진 권력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일방적인 지시를 한다.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금새 알게 되는 것이 업무 능력인데, 업무 능력이 부족한 상사가 자신의 결점을 감추려고 상명하복 문화를 선호 하기도 하고, 업무 능력은 있으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사가 엉뚱한 데에 화풀이 하려고 약자들이 자신의 말에 복종하는 모습을 즐긴다. 대게 이런 경우 직장 내 모든 업무 구조가 비효율적이며 그런 회사는 성장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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