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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15 (젊은)꼰대백신 11 -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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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에 맞서기

 

 

경제학자 우석훈은 [민주주의는 직장 문 앞에서 멈춘 다] 라는 책 (2019.1. 한겨레출판사)으로 이른바 갑질 이라는 우리 사회 직장 내 민주주의의 수준을 고발했다. 저자 우석훈은 책 발간 인터뷰에서 직장 민주주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직장 민주주의란 말이 국내에서는 용어 자체부터 낯설 수 있다. 요즘 등장한 직장 갑질이란 말과 비슷 하기도 하다. 직장 갑질이란 말이 직관적으로 더 와 닿 고 어감이 주는 통쾌함도 있지만 직장 갑질은 그 문제 를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사실 이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 나아가 사회 구조 적인 문제로 보아야 한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자직장 민주 주의라는 용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장 내 비민주적 문화의 원인으로 군대식 병영 문화의 잔재를 꼬집었다.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군대식 문화가 한국에 뿌리내려 일본보다 더 한 병영 사회가 되었고 그 문화 가 직장을 비민주적인 집단으로 만든 것이라고 분석 했다.

일상이나 직장에서 단 한 명이라도 꼰대가 있다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보통 겸손한 사람들을 꼰대의 꼰대 짓을 참아낸다. 꼰대가 늘 꼰대 짓을 하는 이유가 여기 에 있다. 이기적인 꼰대는 오로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 하고,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겸손한 사람은 꼰대와 같이 행동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 참고 지나가길 기다릴 뿐이다. 꼰대의 잔소리가 자주 들리고 길어질 수록 주변 사람들은 지칠 수 밖에 없다.

일부 언론이 코로나19사태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였던 꼰태적 행태는 같은 국민이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들게 했다. 자신들만이 오로지 선이고, 정부가 하는 일 은 무엇이든 틀렸으며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아 나라 가 망해간다는 논리였다. 겸손한 약자라도 이런 독선 적인 꼰대들을 입 닫게 하려면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 는 안 된다. 꼰대 짓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당신들 때문에 미치겠다 고 말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꼰대가 있는 직장에서 도망 칠 준비를 해야 하고 가족 내 꼰대에게서는 최대 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한다.

사람이 늙는다고 전부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삶 안에서 머무는 것을 편안 해한다. 가난한 시절을 겪은 노인들은 늙어서도 여전히 가난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그저 돈과 물건을 모으기만 한다. 가족보다 자신을 위해 살았던 노인은 늙어서도 주변 사람들이 병든 자신을 불쌍히 여겨 돌보아 주기만을 바란다. 젊어서 이기적이었던 사람 은 나이 들어도 여전히 이기적이며 젊어서 꼰대가 늙어서 도 꼰대가 되는 것이다. 늙은 꼰대라 외면 받기 싫다면, 당장 지금부터 꼰대에서 탈출해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꼰대로 사는 이로움은 별로 없다. 꼰대가 안 되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남이 싫어하는 짓을 내가 안 하면 되는 것이고, 내가 싫어하는 짓을 하는 남을 보며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는 것 이다.

 

 

하지만 멘토는 필요하다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끊임 없이 자기 개발을 하라는 조언을 담은 책들이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왜 이런 잔소리 같은 책들이 아직도 팔리고 있을까?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어떤 중요한 삶의 포인트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값진 조언을 해 줄 멘토를 필요 로 한다. 세상이 변했지만 사람의 삶은 과거나 현재나 유사한 점이 있다. 먼저 경험하고 살아온 세대의 실수 담와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기록하고 재열람한다. 그리고 먼저 경험한 멘토도 본인 의 경험과 거기서 얻은 지혜를 공짜로 알려주려고 하며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젊은 세대가 무조건 잔소리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겠 지만, 젊은 세대 중 똑똑한 일부는 가끔 일부러 찾아서 라도 잔소리를 듣고자 한다. 비록 맞을 때 따끔하고 때론 아나필락시스 같은 부작용도 겪을 수 있는 백신 같은 잔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꼰대는 싫지만, 이들 에게도 여전히 실수를 줄여줄 멘토는 필요한 것이다. 의도는 그렇지 않은데 불쑥 꼰대 짓부터 나오는 사람이라면 꼰대가 아닌 멘토 역할을 위해 다음에 설명 할 중요한 차이를 기억해야 한다.  

엄연히 멘토는 꼰대와 다르기 때문이다.

  

꼰대는 오로지 자신의 의견만이 맞고 자기 외에 모든 사람은 틀리다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일은 사실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급박한 상황에 처하면 썩은 동아줄이라도 붙잡게 마련이다. 적어도 최신상 등산 로프는 아니라도 썩은 동아줄은 되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 멘토는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 하고 다른 의견에 대해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이다.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틀림을 인정할 수 있다면 당신은 겸손한 사람이자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다.

 

꼰대는 아무리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라도 상대방을 윽박지르며 상대를 무시하고 자기 애기만 한다. 때로는 자신이 꼰대 임을 인정하기도 하며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따라 오기를 강요한다. 누구도 웬만치 급한 사정이 아니면 꼰대를 믿고 따르려 하지 않는다. 멘토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먼저 이해하려고 하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태도로 배려한다. 아무리 백 번 천 번 맞는 이야기라도, 윽박 지르며 가르치려 한다면 계속 참고 들을 사람은 없다. , 차분히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는 것 하나 없고 경험치 하나 없으며, 세상사 아는 바 하나 없다는 완전히 무시하는 수준으로 상대를 설정하고 대한다면, 정말 중요한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지혜의 가치를 꼰대 스스로 저 밑바닥으로 던져버린 셈이 된다. 단지 뼈를 치는 옳은 소리를 듣기 싫은 것이 아니라 상대를 무시하는 예의 없는 태도가 싫은 것이다.

 꼰대는 늘 같은 말만 반복하고 별 뾰족한 수도 없지만, 멘토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꼰대는 오로지 좁은 경험에만 비추어 강압적으로 이야기한다. 꼰대는 어느 상황에서나 문제를 다 해결하는 신통방통 한 방법을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멘토는 경우에 따라 유연한 자세를 취하며 가능한 조언을 한다. 자칭 지혜의 샘인 꼰대가 그저 못난 꼰대로 만 남는 이유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쏟아내면서 정작 남의 말은 듣지 않아 발전이 없어서 다. 멘토는 끊임없이 자신의 의견을 다른 시각을 통해 검증하고 비판하고 확신에 대해 의심을 가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자가 발전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법도 쌓아간다. 꼰대는 금새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

 꼰대는 잔소리에 의미를 더 할 행동은 없이 말만 쏟아내나, 멘토는 말에 따른 행동으로 말의 가치를 높인다. 여러 이유를 들어 주식 투자를 하라고 권유하지만 정작 꼰대 본인은 주식 투자로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있는 상황이라면 누가 그 말을 귀 기울여 듣겠는가. 꼰대는 주장 뒤에 감추고 숨기는 것이 있다. 그래서 더욱 말보다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공부하라는 말을 한다. 자녀 들은 부모가 하는 공부하라는 말이 잔소리로 들린다. 이 잔소리를 듣고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개 는 잔소리로 흘려 듣고 만다. 왜냐하면 부모는 항상 공부 좀 하라는 말을 하지만 자신들은 공부는커녕 책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 입장에서도 하루 종일 힘들게 일 하고 돌아와 저녁에 쉬고 싶은 마음에 티비도 보고 게임이라도 잠시 하고 싶어한다. 자녀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했던 하지 않았던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하루 종일 나름 한다고 하고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또 공부하라는 말은 퇴근한 직장인에게 집에서 일 더 하라는 말과 같다.

  밖에서는 대단한 직업을 가졌더라도 정작 집에서는 누워 있기만 한다면 자녀들에게 부모는 늘 피곤한 사람일 뿐이다. 아이들은 의외로 영리하다. 부모가 매일 쏟아 내는 말보다 부모가 일상적으로 보여주고 또 결정적인 순간에 행하는 행동을 기억하고 따라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를 걱정 한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대부분 성인 중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알고 꾸준히 해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돈을 벌기 위해서, 먹고 살아야 해서 우연히 하게 된 일을 계속 하고 있을 뿐이다. 운 좋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성인 중에서도 정작 소중한 가족과 관계 쌓기는 뒷전인 사람도 많다. 사람 마다 각자 할 일을 찾는데 필요한 시간이 다를 수 있고 목표나 욕망으로 나타나는 개인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 컸다고 큰소리 치는 자식이 저 필요할 때 도와 달라 다가와 손 내밀 때, 눈을 맞추며 손을 내밀어 줄 준비면 되지 않을까.       

비록 부모가 자식을 위해 애쓰고 산다는 것을 당장 철없는 자녀가 잘 모르더라도 언젠가는 자라서 부모가 진심으로 열심히 살았음을 알아주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 그 순간까지는 꼰대 부모보다는 멘토 부모가 되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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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 유형

 

젊은 꼰대가 보이는 행태 중에는 오로지 자기 경험에 근거하여 주장하는 꼰대가 있다. 자신이 대단한 경험을 해 왔고 자신이 겪어왔던 경험만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 면서 충고하고 지적한다. 늙은 꼰대가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경험을 가진 것에는 늙은 꼰대들의 경험을 축소 시키거나 별 의미 없다고 치부한다. 젊은 꼰대들은 자신들이 가진 작은 경험을 부풀려 인식하고 과장하여 떠벌린다. 수다의 소재를 위해 정작 별 관심도 없는 것 에 대해서조차 경험이 있다 자랑하고 별 것 아닌 경험 을 별 것으로 포장한다. 오직 자기 경험에만 의지하여 상황을 판단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꼰대는 젊은 꼰대 에서도 많이 나타나지만, 기성 꼰대에서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 중 하나이다.

이들은 사회와 직장에서 마주치는 기성 세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이 흉내내는 꼰대 짓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는다. 마치 따돌림 폭력에서 피해자가 되었을 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경찰에 고발하고 언론에 호소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어를 하지만, 가해자 중 한 명이 되었을 때는 그저 장난이 었고 놀이였는데 왜 그렇게 정색을 하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다.

젊은 꼰대를 소개할 때 등장한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 역시 기성 세대나 남이 꼰대 짓을 했을 때는 비판 받아 마땅한 행동이지만 자신이 했을 때는 웃자고 한 농담이었다며 그 무게를 달리한다. 이처럼 젊은 꼰대는 자기 중심적면서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늙은 꼰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인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예의 즉, 권위에 대한 순종적인 태도를 말하는 싸가지를, 때로는 능력이나 재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때가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젊은 꼰대 중에는 성차별적 인식을 가지기도 하는데 특히 외모를 지적하는 유형이 있다. 말투, 표정, 태도뿐만 아니라 옷차림이나 화장 등의 외모를 지적을 한다. 성형 수술을 했어도 혹은 성형 수술을 안 했어도, 비싼 옷을 입던 싼 옷을 입던 모두 자신의 평가 기준에서 벗어 나면 싸잡아 비난한다. 자신이 성형을 했으면 성형을 안 한 못 생긴 사람은 비난 받아야 마땅하고, 자신이 성형을 하지 않았다면 성형 하지 않은 잘 생긴 사람만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 유형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성 세대보다 젊은 세대 의 꼰대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의외로 일반 사람들이 많이 겪는 유형이라고 한다.

젊은 꼰대의 유형에서 가장 흔한 유형은 바로 꼰대 짓을 출신 대학의 서열부터 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들은 수능 성적과 학벌-출신학교가 증명하는 성적 지상주의가 세상의 모든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다. 거기에 정규직 직장인 혹은 전문직 종사자 임을 부각하며 자신이 남다른 성공을 이룬 사람임을 자랑 한다. 성적이 곧 능력이라는 등식을 주장하며 세상의 다양한 가치와 제각기 가치 있는 능력을 전부 무시 하고 오로지 십 대 시절에 얼기 설기 완성된 가치관이 이십 대와 삼십 대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멍청하다는 비하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공부를 못하거 나 멍청하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주장 한다.

자신보다 높은 서열의 학벌자들에 고개 숙이고 낮은 서열 학벌자들을 무시하는 등 학벌 서열주의에서 오는 차별의 전형성을 보인다.

그리고 학벌에 이은 또 한 가지는, 부모 배경을 이용 하여 자신을 과대포장 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족의 재산을 자신의 능력인 양 자랑하는데, 부자인 집에서 자라 혜택을 입어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기회를 가졌고, 더 넓은 경험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발언에 스스로 애써 무게를 두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과 아무 연관도 없는 가족 재산 에 자신의 성숙도를 이어 붙여 상대에게 충고와 지적을 하는 유형도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학벌을 매개로 알게 된 인맥 등을 자랑하며 자신이 유명한 누구와 동급 이라는 식의 논리를 펼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 을 높이는 동시에 동료나 하급자들의 지위를 내려다 보며 비교하고 자신이 우월하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는 다.

 

 타인을 향해 멍청하다는 인격적 비난을 자주하는 젊은 꼰대는 타인의 사생활에도 참견 하기를 좋아하는 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적인 취약점을 헤집어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논리에 사용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사생활을 파헤치고 거기에 부정적 상상을 덧붙여 자신의 차별적 논리를 뒷받침하는 도구 로 사용한다. 연애 경험이나 가족사 등 지극히 개인적 인 부분을 상대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실수를 부풀려서 떠벌린다.

특히 직장 관계에서 자신이 마치 상담 전문가 혹은 심령술사처럼 어려움을 겪는 약자에게 개인적으로 다가 가 사생활에 대해 캐묻고 약점을 알려고 하는데, 이는 꼰대의 일차원적 호기심에서 나온 유치한 행동일 뿐 이다. 겉으로는 위로하고 조언하는 것처럼 하며 상대방 의 민감한 비밀을 반드시 지킬 것처럼 말하나 이는 사적인 호기심을 채우고자 하는 천박한 본능일 뿐이다. 결국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호기심을 위해 약자가 숨기고 싶은 부분을 기어이 고백하게 만들려는 변태적 꼼수인 것이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고백을 강요하는 꼰대에게 상대적 약자는 결국 속사정 을 말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고백을 망설이는 약자를 도리어 비난하며, 친히 걱정 해주는 꼰대를 불신하는 태도를 도리어 비난하는 일도 벌어 진다. 결국에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사적인 비밀이 퍼지게 되는데, 꼰대의 입에서 시작하여 여러 사람들의 입을 거치며 사실이 왜곡되거나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 되어 악의적으로 퍼지는 일이 비일 비재하다.

꼰대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타인의 약점을 쥐고 싶어하며 개인적 약점을 알고 있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 임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이런 성향의 꼰대는 주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과대포장 하거나 철저히 방어적으로 나오는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여행이나 외식, 쇼핑 등 과시적 소비 자랑을 하는 사진을 자주 게시하기도하고 지인들의 과시적 사진에 관심을 보이고 신경을 많이 쓴다.

 

젊은 꼰대 중 의외로 여성들중에서 남성 중심적 군대 문화인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상명하복 문화는 정당한 논리나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직장 상사나 선배가 낮은 직급의 직원 혹은 후배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막무가내로 공적 혹은 사적인 지시를 하는 것인데,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유대감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이 크다. 그럼에도 상사들은 자신 이 가진 권력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일방적인 지시를 한다.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금새 알게 되는 것이 업무 능력인데, 업무 능력이 부족한 상사가 자신의 결점을 감추려고 상명하복 문화를 선호 하기도 하고, 업무 능력은 있으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사가 엉뚱한 데에 화풀이 하려고 약자들이 자신의 말에 복종하는 모습을 즐긴다. 대게 이런 경우 직장 내 모든 업무 구조가 비효율적이며 그런 회사는 성장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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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온 젊은 꼰대인가?

 

 

꼰대 라는 말이 젊다는 말과 결합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꼰대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는데, 꼰대는 주로 권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나이든 남성, 아버지나 선생 등을 조롱하는 표현이었다. 그들은 상대방을 함께 대화를 나누는 파트너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훈계하는 대상으로 여기며 상대방이 동조 외에 다른 의견을 제시 하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꼰대는 조용히 자신의 훈계를 수첩에 받아 적는 사람 을 아주 좋아한다.

함께 직면한 문제에 대해 각자 생각한 최선의 해결 책을 제시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오로지 자신의 경험만을 내 세우고 권위를 사용해 우기며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단어가 꼰대이다. 꼰대는 라떼 라는 단어와 함께 등장하기도 하는데, 라떼는 말이야 (Latte is horse). 라는 말은 꼰대들이 훈계를 시작할 때 등장하는 나 때는 말이야를 비꼬는 말이다. 그리고 꼰대와 비슷한 의미로 틀딱·; 틀니한 노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 

유교에서 온 가부장제 문화와 군대 문화가 결합하여 뿌리깊은 성차별과 나이 위계 질서가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자신 만의 경험을 축적하며 고지식한 꼰대가 되는 문화가 있었다. 나름의 사회적 경험을 충분히 쌓기도 전에 이미 충분한 경험치를 가지고 있다는 듯 행동하는 젊은 꼰대가 늘어나는 것도 유래가 없던 일은 아니다. 나이 들어 꼰대가 되기 쉬운 성향,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성격 은 젊어서부터 내재되어 왔었던 것이다. 사회적 관계 속 에서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과, 성인이 되고 난 이후 타인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는 과정을 지나쳐 버린 사람들은 작게 나마 움켜쥔 권력을 이용해 꼰대 짓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작년에 낯선 장소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법에 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집단주의 문화가 주도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주변 사람들과 마찰 없이 두런두런 잘 지내고 적을 두지 않는 무색무취 공기 같은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다 빠르게 인맥을 쌓아 여러 개 카톡 대화창을 가진 사람을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이라 칭송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직적 인 조직 문화가 존재하는 직장에서 그 사회 생활이란 결국 피라미드 꼭대기 정점을 향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사회 생활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 잘하는 것 인데,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것으로 비틀려 해석 되고 있다. 역시 사람은 사람인지라 일방 통행적 관계는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그 스트레스를 다시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풀기 쉽다. 수직적 군대 문화가 그대로 답습되고 가부장적 사고 방식마저 그 자리 그대로 잔존하는 직장 문화는 변하지 않고 조직의 비효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을 갑질 이자 꼰대 질이라 말한다. 권위주의적 꼰대 문화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직장에서 이 풍자적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꼰대 KKONDAE

 

영국 방송사 BBC2 2019 7월 오늘의 단어로 소개한 꼰대 KKONDAE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영문 으로 표기되어 소개되었다. 영어에 꼰대를 번역할 적당한 단어가 없어 한국어를 그대로 사용한 단어인 꼰대  재벌 갑질에 이어 부정적 의미를 지닌 노-번역 한국어 단어로 인터넷 사전에 등재되는 불명예 를 얻었다.

주위에 이런 사람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으로 단어 소개를 시작한 BBC2 꼰대 자신을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 (나 외에 다른 사람은 잘못 되었다고 확신함)”이라고 단어에 대해 설명했다. 전 세계 독자들은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 속 꼰대에 대해 반응했다.

이들은 결혼한 후부터 내 남편이 바로 꼰대”, “바로 시모를 위한 글자”, “영어로는 나이 많은 남자”, “내 기억 속 꼰대는 바로 엄마”, “휴대전화 속 아빠의 이름 을 그걸로 바꿔야겠어”, “?” 등의 재미 있지만 뼈 있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틀딱이나 라떼 같은 한국 사회의 기성세대 비하 표현도 언급하며, 더 이상 꼰대가 한국 사회에만 국한된 단어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BBC2 꼰대를 소개하기 전에 한 해외 경제지에서 한국어 꼰대를 거들먹거리는 노인 (KKONDAE : The word for “condescending old person” in Korean) 이라는 뜻의 단어로 소개한 적이 있다. 해당 기사 에서는 꼰대를 젊은 사람들로부터 당연하게 복종을 기대하는 사람 혹은 타인은 즉각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신의 실수는 절대 인정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권위 에 불복종하는 사람에게 보복을 하는 사람 이라고 설명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나이와 성별, 직장 근무 년수에 따라 위계 질서가 악명 높다며 호칭이나 높임말 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행태에 부당함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꼰대 라는 조롱하는 단어를 만들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OK, boomer’ 오케이 부머

 

해외에도 꼰대라는 말과 유사하게 기성 세대를 비꼬 고자 사용하는 단어로 부머boomer 라는 단어를 들 수 있는데, 이 부머란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뜻한다. 해외에서도 부머 즉, 기성 세대를 꼬집어 조롱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2019 11월 뉴질랜드 의회에서 녹색당 소속 클로이 스와브릭 의원이 기후 변화를 외면해 온 기성 정치인을 비판하는 연설 도중 나이 든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자 됐어요, 부머(OK, boomer)’ 라고 받아 친 뉴스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오케이 부머 라는 표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그 이후에 태어나 사회 경제 주류를 형성한 베이비붐 세대 가 젊은 세대를 향해 오지랖을 펼칠 때마다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말 대꾸로 받아 치는 표현이다. ‘알았 으니 이제 그만해 라는 의미로 개인 SNS를 중심으로 퍼지던 이 유행어가 한 의원의 공개 석상에서의 발언 으로 정치 무대에 공식 등장했던 것이었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과거 고속 성장을 통해 현재까지 움켜쥐고 있는 부를 더는 이어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을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고 부머 세대를 향해 불만을 표현한다. 세계 경제가 성장적 한계에 다다랐 다고 느끼는 세대인 9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부머 세대가 가진 부와 그들의 기득권을 자신들은 차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거기에 반발하는 심리를 담아 더 이상 존경이 아닌 조롱의 부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2020년 초반부터 전 세계 사회 경제 문화까지 일시 정지 시킨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일부 층들은 이를 부머 리무버 라는 단어로 비유하며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을 향해 극단적인 조롱을 했다.

Boomer remover는 부머 세대를 없앤다는 뜻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주로 사망한 노년층을 부머로 표현하며, 부나 여론을 움켜쥐고 놓지 않던 부머 세대 를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공격하는 단어로 쓰였다. 부머 리무버라는 단어가 뉴스에 소개되자 우리 나라에도 으레 등장하는 패륜이나 너는 안 늙을 것 같냐는 빈정거림과 더불어 부머 세대가 스스로를 돌아 보아야 한다는 반성이 있었다. 노년층과 어울리지 않고 안 놀아 준다고 투정하기 보다는 이렇게라도 언급하고 놀아줘서 고맙다고 해야 한다고 하며,

, 알겠다. 밀레니얼 세대. 그런데 실제로 돈은 우리가 갖고 있지.” 라고 밀레니얼 세대를 되려 조롱 하는 발언도 있었다.        

이런 세대 간의 대결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부머 세대를 부모로 둔 밀레니얼 세대 혹은 그 앞뒤 세대는 부머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거나 부모의 재산을 충분히 활용하여 어떤 식으로든 삶에 이점을 보탤 수 있었다. 하지만 부머 세대 중 충분한 재산을 보유하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자녀 세대에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 는 부모에 대한 다음 세대의 불만이 삐딱하게 드러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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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주가게 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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