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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1.11.15 (젊은) 꼰대백신6
  4. 2020.11.17 꼰대백신 꼰대감별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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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에 맞서기

 

 

경제학자 우석훈은 [민주주의는 직장 문 앞에서 멈춘 다] 라는 책 (2019.1. 한겨레출판사)으로 이른바 갑질 이라는 우리 사회 직장 내 민주주의의 수준을 고발했다. 저자 우석훈은 책 발간 인터뷰에서 직장 민주주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직장 민주주의란 말이 국내에서는 용어 자체부터 낯설 수 있다. 요즘 등장한 직장 갑질이란 말과 비슷 하기도 하다. 직장 갑질이란 말이 직관적으로 더 와 닿 고 어감이 주는 통쾌함도 있지만 직장 갑질은 그 문제 를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사실 이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 나아가 사회 구조 적인 문제로 보아야 한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자직장 민주 주의라는 용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장 내 비민주적 문화의 원인으로 군대식 병영 문화의 잔재를 꼬집었다.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군대식 문화가 한국에 뿌리내려 일본보다 더 한 병영 사회가 되었고 그 문화 가 직장을 비민주적인 집단으로 만든 것이라고 분석 했다.

일상이나 직장에서 단 한 명이라도 꼰대가 있다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보통 겸손한 사람들을 꼰대의 꼰대 짓을 참아낸다. 꼰대가 늘 꼰대 짓을 하는 이유가 여기 에 있다. 이기적인 꼰대는 오로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 하고,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겸손한 사람은 꼰대와 같이 행동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 참고 지나가길 기다릴 뿐이다. 꼰대의 잔소리가 자주 들리고 길어질 수록 주변 사람들은 지칠 수 밖에 없다.

일부 언론이 코로나19사태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였던 꼰태적 행태는 같은 국민이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들게 했다. 자신들만이 오로지 선이고, 정부가 하는 일 은 무엇이든 틀렸으며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아 나라 가 망해간다는 논리였다. 겸손한 약자라도 이런 독선 적인 꼰대들을 입 닫게 하려면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 는 안 된다. 꼰대 짓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당신들 때문에 미치겠다 고 말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꼰대가 있는 직장에서 도망 칠 준비를 해야 하고 가족 내 꼰대에게서는 최대 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한다.

사람이 늙는다고 전부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삶 안에서 머무는 것을 편안 해한다. 가난한 시절을 겪은 노인들은 늙어서도 여전히 가난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그저 돈과 물건을 모으기만 한다. 가족보다 자신을 위해 살았던 노인은 늙어서도 주변 사람들이 병든 자신을 불쌍히 여겨 돌보아 주기만을 바란다. 젊어서 이기적이었던 사람 은 나이 들어도 여전히 이기적이며 젊어서 꼰대가 늙어서 도 꼰대가 되는 것이다. 늙은 꼰대라 외면 받기 싫다면, 당장 지금부터 꼰대에서 탈출해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꼰대로 사는 이로움은 별로 없다. 꼰대가 안 되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남이 싫어하는 짓을 내가 안 하면 되는 것이고, 내가 싫어하는 짓을 하는 남을 보며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는 것 이다.

 

 

하지만 멘토는 필요하다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끊임 없이 자기 개발을 하라는 조언을 담은 책들이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왜 이런 잔소리 같은 책들이 아직도 팔리고 있을까?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어떤 중요한 삶의 포인트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값진 조언을 해 줄 멘토를 필요 로 한다. 세상이 변했지만 사람의 삶은 과거나 현재나 유사한 점이 있다. 먼저 경험하고 살아온 세대의 실수 담와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기록하고 재열람한다. 그리고 먼저 경험한 멘토도 본인 의 경험과 거기서 얻은 지혜를 공짜로 알려주려고 하며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젊은 세대가 무조건 잔소리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겠 지만, 젊은 세대 중 똑똑한 일부는 가끔 일부러 찾아서 라도 잔소리를 듣고자 한다. 비록 맞을 때 따끔하고 때론 아나필락시스 같은 부작용도 겪을 수 있는 백신 같은 잔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꼰대는 싫지만, 이들 에게도 여전히 실수를 줄여줄 멘토는 필요한 것이다. 의도는 그렇지 않은데 불쑥 꼰대 짓부터 나오는 사람이라면 꼰대가 아닌 멘토 역할을 위해 다음에 설명 할 중요한 차이를 기억해야 한다.  

엄연히 멘토는 꼰대와 다르기 때문이다.

  

꼰대는 오로지 자신의 의견만이 맞고 자기 외에 모든 사람은 틀리다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일은 사실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급박한 상황에 처하면 썩은 동아줄이라도 붙잡게 마련이다. 적어도 최신상 등산 로프는 아니라도 썩은 동아줄은 되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 멘토는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 하고 다른 의견에 대해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이다.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틀림을 인정할 수 있다면 당신은 겸손한 사람이자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다.

 

꼰대는 아무리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라도 상대방을 윽박지르며 상대를 무시하고 자기 애기만 한다. 때로는 자신이 꼰대 임을 인정하기도 하며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따라 오기를 강요한다. 누구도 웬만치 급한 사정이 아니면 꼰대를 믿고 따르려 하지 않는다. 멘토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먼저 이해하려고 하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태도로 배려한다. 아무리 백 번 천 번 맞는 이야기라도, 윽박 지르며 가르치려 한다면 계속 참고 들을 사람은 없다. , 차분히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는 것 하나 없고 경험치 하나 없으며, 세상사 아는 바 하나 없다는 완전히 무시하는 수준으로 상대를 설정하고 대한다면, 정말 중요한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지혜의 가치를 꼰대 스스로 저 밑바닥으로 던져버린 셈이 된다. 단지 뼈를 치는 옳은 소리를 듣기 싫은 것이 아니라 상대를 무시하는 예의 없는 태도가 싫은 것이다.

 꼰대는 늘 같은 말만 반복하고 별 뾰족한 수도 없지만, 멘토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꼰대는 오로지 좁은 경험에만 비추어 강압적으로 이야기한다. 꼰대는 어느 상황에서나 문제를 다 해결하는 신통방통 한 방법을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멘토는 경우에 따라 유연한 자세를 취하며 가능한 조언을 한다. 자칭 지혜의 샘인 꼰대가 그저 못난 꼰대로 만 남는 이유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쏟아내면서 정작 남의 말은 듣지 않아 발전이 없어서 다. 멘토는 끊임없이 자신의 의견을 다른 시각을 통해 검증하고 비판하고 확신에 대해 의심을 가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자가 발전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법도 쌓아간다. 꼰대는 금새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

 꼰대는 잔소리에 의미를 더 할 행동은 없이 말만 쏟아내나, 멘토는 말에 따른 행동으로 말의 가치를 높인다. 여러 이유를 들어 주식 투자를 하라고 권유하지만 정작 꼰대 본인은 주식 투자로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있는 상황이라면 누가 그 말을 귀 기울여 듣겠는가. 꼰대는 주장 뒤에 감추고 숨기는 것이 있다. 그래서 더욱 말보다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공부하라는 말을 한다. 자녀 들은 부모가 하는 공부하라는 말이 잔소리로 들린다. 이 잔소리를 듣고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개 는 잔소리로 흘려 듣고 만다. 왜냐하면 부모는 항상 공부 좀 하라는 말을 하지만 자신들은 공부는커녕 책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 입장에서도 하루 종일 힘들게 일 하고 돌아와 저녁에 쉬고 싶은 마음에 티비도 보고 게임이라도 잠시 하고 싶어한다. 자녀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했던 하지 않았던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하루 종일 나름 한다고 하고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또 공부하라는 말은 퇴근한 직장인에게 집에서 일 더 하라는 말과 같다.

  밖에서는 대단한 직업을 가졌더라도 정작 집에서는 누워 있기만 한다면 자녀들에게 부모는 늘 피곤한 사람일 뿐이다. 아이들은 의외로 영리하다. 부모가 매일 쏟아 내는 말보다 부모가 일상적으로 보여주고 또 결정적인 순간에 행하는 행동을 기억하고 따라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를 걱정 한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대부분 성인 중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알고 꾸준히 해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돈을 벌기 위해서, 먹고 살아야 해서 우연히 하게 된 일을 계속 하고 있을 뿐이다. 운 좋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성인 중에서도 정작 소중한 가족과 관계 쌓기는 뒷전인 사람도 많다. 사람 마다 각자 할 일을 찾는데 필요한 시간이 다를 수 있고 목표나 욕망으로 나타나는 개인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 컸다고 큰소리 치는 자식이 저 필요할 때 도와 달라 다가와 손 내밀 때, 눈을 맞추며 손을 내밀어 줄 준비면 되지 않을까.       

비록 부모가 자식을 위해 애쓰고 산다는 것을 당장 철없는 자녀가 잘 모르더라도 언젠가는 자라서 부모가 진심으로 열심히 살았음을 알아주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 그 순간까지는 꼰대 부모보다는 멘토 부모가 되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 

 

 

 

게시된 모든 내용의 권리는 책하다 작가, 본 블로그 저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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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들의 육하원칙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꼰대들의 육하원칙을 보면 사람 들이 진저리를 치는 젊고 늙은 꼰대들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Who 내가 누군지 알아

What 네가 뭘 안다고 그래?

Where 어딜 감히?

When 나 때는 말이야,

How 어떻게 나한테!

Why 내가 그걸 왜?

원조 꼰대라는 말과는 또 다른 성격의 젊은 꼰대는 꼰대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권위의 불합리성을 거부하면서, 비슷한 젊은 세대에게 자신들의 권위를 주장하고 다른 의견은 무시하는 일방 통행적 형태로 나타난다. 늙은 꼰대들이 하는 꼰대 짓을 따라 일방적 인 주장하기를 복사, 갖다 붙이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꼰대라는 말을 모든 나이든 사람이나 기존 권위, 지혜를 전부 부정하는 말로 사용하면서 기본적 으로 평등한 인간 관계에서의 기본 예의나 배려에 대해 서조차 거부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젊은 꼰대란 결국 편협하고 이기적인 가치관이 드러난 현상 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열이 뜨거운 우리 사회에서 중간에 낙오하지 않고 고등 교육을 이수해내고 나면, 아무리 시험을 위한 배움이었다고 하더라고 그 지식의 양은 결코 적지 않다. 가치관 체계 형성이 마무리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학생들은 기성 세대가 가진 지식이 우습게 보일 만큼 지식적으로 가득 충전이 되어 자신감에 차 오른다. 그러나 책으로 배운 것과 달리 옆에 곁에서 눈으로 본 현실, 그리고 직접 몸으로 느끼는 현실 간의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이 짊어진 현실적인 약점과 어려움을 파악한 약삭빠른 젊은 세대들은 기성 세대, 늙은 꼰대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신도 꼰대가 되는 길이 무시 당하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빠른 길이 라 잘못 배운다. 여기에는 자라면서 길러온 도덕적 가치관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어떤 과도한 자기확신적 신념을 가진 사람에게, 비록 그것이 허황 되어 보이고 그 허황된 확신에 의문이 들면서도, 뭐가 있으니까 저러는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해 그들 에 동조 편승의 기회를 가지려고도 한다. 남다른 확신 을 가지고 행동하는 이들의 이유가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확신에서 온 것일 뿐인데 말이다. 자기 확신이 초래한 결과가 범죄라고 하더라고 사람들은 그런 놀라 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신봉하기도 하는데 독재자나 연쇄 살인자를 추종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기치는 사기꾼들을 대단한 사람이라 경외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고 알지 못하는 너무도 많은 일을 받아 들여야 하는 삶의 과정에서 누군가 남들이 하는 대로, 앞 세대가 했던 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누군가는 꼰대 짓을 익숙하게 따라 하고 또 누구는 꼰대 짓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젊은 꼰대의 특징

 

1. 온라인에서 날개를 펴는 젊은 꼰대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한 이들은 현실에서의 미성숙한 모습을 감추고 특정 집단 사이에서 특별한 존재감,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자신 만의 경험을 가진 듯 기성 세대를 흉내 낸다. 일단 온라인 세상은 오프라인 현실과 달리 나이가 드러나지 않아 서로 간의 나이차에 따라 불공평한 예의 범절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 이 존재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말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는 신기한 경험과 또 반대로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무시당하지도 않는 새로운 경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신선한 여론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또한 악용 되기 쉽다. 관심과 인기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들의 범죄와 유사한 행동도 하거나 여론 조작 알바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와는 좀 다르 지만 클릭수가 돈이 되는 현재, 젊은 꼰대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머지않아 금전적 대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를 하는 자기 확신화 과정에 있다고 보인다.

 나쁜 것부터 따라 한다고, 나쁜 것이 나쁘지만 빠르 게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기기도 한다. 매일 주목 받는 온라인 뉴스 기사 아래에 그럴 듯한 분석과 한 마디를 달며 자신의 댓글이 상위 순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희열을 느끼는 젊은 꼰대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거나 심지어 기사를 제대로 다 읽지도 않은 채 베댓(베스트 댓글) 놀이에 빠져 아무 말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편집된 근거나 거짓 주장을 그대로 증거로 끌어와 덮어 놓고 정치권을 비판하거나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과 여성에 대해 혐오를 드러내는 형태가 가장 흔하다.  조금 더 지능적으로 전문가, 유명인, 시사 평론가들의 말을 일부만 따와 근거로 제시하거나 자신만의 생각 인 양 써 먹기도 한다. 인터넷 정치 뉴스 기사 소비가 가장 많은 40대 이상 남성이 댓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보면 그들은 젊은 꼰대 이자 기성 꼰대 라고 볼 수 있다. 언론사 성격마다 댓 글의 성격도 다른데, 기존 신문 등 전통적인 언론을 뜻하는 레거시 미디어의 댓글에 차별과 혐오 표현이 많이 있는 것은 쉽게 확인 이 된다. 

20대 30대가 많이 보는 시사 이슈 아래에 달린 댓 글에도 역시 편견과 혐오 표현으로 가득한 데, 언론사 특성에 따라 그 성격이 따라 간다고도 볼 수 있다. 젊은 꼰대가 차별과 혐오 표현을 자주 쓰는 댓글러들 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정치적 선호도가 바탕에 깔린 대부분의 시사 이슈에 대해 굳이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의견인지 다른 사람 들의 의견을 가져온 것인지 조차 구분이 안 되는 내용 을 남 가르치듯 단정적으로 적는 댓글러들을 바로 꼰대라 규정하고자 한다.

그들의 마치 나는 다 아는 데 니들은 아직도 모르냐 는 태도는, 무슨 근거로 자신이 그런 확신을 가지는 지 에 대해서 설명 없이 그냥 자신이 맞는 것이라고 알겠 냐며 문제에 대해 단정을 짓는다. 마치 일등으로 정답 을 맞춘 것처럼 퀴즈에서 순발력 자랑하듯 냉큼 조언을 던지고 가는데 아마도 다시 돌아봐 여러 번 자신의 댓 글 순위를 확인할 것이라 생각한다.

늙은 꼰대가 대부분의 인생을 소비하며 단단하게 쌓은 가치관이자 편견을 젊은 꼰대는 어디서 눈치로 보고 배워 마치 자신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마냥 꼰대 짓을 흉내 낸다. 마치 자신이 대단한 내공과 경험 치를 가진 마냥 정치와 사회 이슈에 관해 기막힌 해법 을 아는 척SNS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쓴다. 그리고 사상의 자유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주장하며 혐오 댓글에 조차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과거의 역사나 사건을 선택적으로 수용해 온 사람은 골치 아픈 통찰의 과정 없이 일부 만을 부각해 주장 하거나 아예 가짜 뉴스를 만들기도 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정치 환경의 이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려고 한다.

 

  

< 포털 댓글 통계를 통해 본 젊은 꼰대 경향 >

 

네이버에는 언론사의 선택에 의해 어떤 기사를 클릭했고 댓 글을 쓴 독자들의 연령과 성별 정보를 볼 수 있게 한다. 정확히 누군지는 알 수 없어도 만약 내가 어떤 글이나 기사에 댓글을 쓰면 40대 여성의 그래 프가 조금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요 화나요 추이와 댓 글 작성자 비율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 지만 얼추 비슷하다는 가정에서 추측해 보면, 젊은 꼰대 들의 활약 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2020 3, 세계보건기구 WHO가 한국의 상황을 두고 고무적인 조짐이라고 밝힌 기사(연합뉴스)에서 좋아요 보다 화나요 가 100배 이상 많은 클릭수를 얻었다. 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작성했다는 댓글 중 에는 WHO가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다며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과 다음 선거까지 예상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보이는 댓글에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기존 시스템을 전부 부정하고 그래 봐야 소용 없다는 회의적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면서 기존의 특정 정당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은 앞뒤가 안 맞는 내용 이었다. 캐쥬얼한 댓글 창에 논리적인 의견을 게시 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도 있으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장을 열어 준다면 과연 얼마만큼 앞 뒤가 충분한 주장을 펼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 점이 생긴다.

또한 이탈리아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한국의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는 기사가 (연합뉴스 2020 3) 20 30대가 많이 클릭한 뉴스로 순위에 올랐는데 거기에는 관계없는 중국을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으며, 확산의 원인이 중국과 중국인에 있다는 논리를 주장 하였다.    

젊은 꼰대는 온라인 댓글을 통해 과시적 모습을 드러 내며 사람들의 관심을 기대한다. 누구라도 느꼈을 법한 혐오 표현이나 차별적 발언을 얼마 가지 못해 관심이 사라지는 댓글 창에다가 매달아 관심을 받으려는 시도 역시 딱 그 정도의 일시적 과시와 관심의 소비만 바라는 행동으로 읽힌다.

네이버는 2020 3월 부터 댓글러들이 그들이 기존에 썼던 댓글 내용 목록을 일괄 공개 전환했고 댓글을 쓴 사람이 과거 어떤 식의 댓글을 쓰고 혐오나 차별 표현 을 지속적으로 써오고 있는 지가 드러났다. 네이버의 변화가 결코 빠르지는 않지만 느리더라도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서 댓글러들의 이력을 공개 하면서 댓글의 성격이 드러나고 있다. 모든 이슈에 대해 화풀이를 하거나 빈정거리 고 차별이나 혐오를 드러내는 해당 댓글러의 반사회적 성향과 그 성향의 일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 전까지는 여론 이라고 여겨졌던 댓 글의 일부를 이제는 이상한 사람이 쓴 이상한 글로 무시해도 되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댓글 숨기기 기능이 유용하다.  

네이버에 댓 글을 쓴 사람의 신상 정보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렇게 매일 많은 댓글을 달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주로 은퇴하거나 직업이 없는 장년 노년층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사회적 관계 맺음에 실패 했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층의 글이라는 가능성도 적지 않다.

 

 

 

 

2. 젊은 꼰대가 처한 어려움

 

저성장

때로는 굶기도 하며 살았다는 베이비 붐 세대 이후, 굶지는 않고 자란 세대와 2000년대 이후 경제적 혜택과 더불어 민주적 사회 분위기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 중에서도 젊은 꼰대가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일명 밀레니얼 세대만을 특정 지어 젊은 꼰대 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으나 2000 년대 초반에 태어나 2020년 현재 20대 초반 세대 만을 지칭하기 보다는80년대와 90년대 후반에 태어 나 저성장 경제와 정부의 노동 시장 유연화 방침에 따라 비정규직과 계약직으로 처음 일을 시작하는 세대 에게서 젊은 꼰대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들은 이전 그 어느 세대보다도 경제 혜택을 누리고 자랐으며, 태어나면서부터 휴대폰이나 인터넷 등 디지 털 환경이 자연스러우며 가난과 차별을 덜 겪은 축복 받은 세대 같지만, 저성장 구조에서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N포 세대라는 말에서 보 듯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던 삶의 과정들이 이 세대 에게는 선택과 포기로 생략되고 있다. 출산을 포기 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연애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세대로부터 부여 받은 경제적 혜택을 미래의 가족 을 위해 나누거나 포기하는 대신 자신만을 위한 혜택의 최저선을 유지하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개인 의 선택을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고도의 경제 성장에 필연적으로 뒤 따를 저성장, 아날로그와 디지털 로의 전환이라는 변혁을 거친 이들의 성장 배경은 이들 세대만이 보이는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 내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이다. 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이며 전형적인 나르시 시스트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뿌리 깊게 이어져 왔던 남아 선호 사상이나 장남 독식 가족 구조에서 차별을 받아온 지난 세대와는 또 다르게 딸도 가족 내에서 차별적 대우를 거의 받지 않고 자랐 고 또 그 어느 세대보다 많이 배우고 창의적이라 평가 받는다. 그래서 오히려 일부 젊은 남성들은 역차별이라 는 피해 의식을 가지기도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양극화된 취업 시장에서 극심한 경쟁을 겪고 있는 세대인 이들은 애매하게 끼인 세대가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그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부모 세대 보다 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이기적 인 기성 세대는 이런 젊은 층의 어려움을 최대한 이용 한다.

 

 

 

 

 

늙은 꼰대와 젊은 꼰대의 차이

 

늙어서 심심해서 한다는 꼰대 짓을 젊은 세대가 하고 있다. 강한 자기 확신으로 타인에게 일방적 주장을 펴는 점은 양 세대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세대 중 젊은 꼰대 역시 무엇보다 자신을 우선시 하며, 그 누구보다 자기 주장 이 강한 세대이다. 비록 모두가 앞으로 밝지만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살아 가고 있지만 나이든 꼰대들에게는 찬란한 전성기 시절 이라는 과거가 있다. 마치 젊은 꼰대들에게 작은 성취나 존재감만으로 주변의 박수를 받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앞에서 말했듯이 늙은 꼰대가 젊어서부터 꼰대 였던 가능성이 크듯이 유독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에게꼰대 문화가 나타나는 것이 그리 특별한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 한편, 같은 꼰대 일지라도 늙은 꼰대와 젊은 꼰대의 꼰대 짓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차이가 있다.

 

 • 늙은 꼰대는 자신보다 아래이거나 모자라다 고 생각하는, 특히 철없는 젊은 이들을 가르치려고 하지만, 젊은 꼰대는 위-아래 모두에게 자신이 우월하다 강조한다.

• 늙은 꼰대는 현실 어디에서나 흔하게 존재하지만, 젊은 꼰대는 가상 세계에서 더 자주 존재감을 보인다.

• 늙은 꼰대에게 꼰대 짓은 생활이지만, 젊은 꼰대에게 꼰대 짓은 놀이이다.

• 늙은 꼰대와 젊은 꼰대의 공통점은 돈 혹은 성공이 전부라는 속물적 근성이 강하다.

 

 

 

 

 과거 문화에 빠진 젊은 꼰대들

 

 

젊은 꼰대는 개인 정보 즉 연령과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온라인 공간에서 꼰대 짓을 한다. 기사를 읽다 쭉 내려 댓 글을 보게 되면 거기에는 자신은 이미 답을 다 알고 있다며 깔 보듯 훈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오프라인 세상에서 흔하게 보는 늙은 꼰대 짓이 온라 인 세상에서 벌어진 것 같다. 그리고 젊은 꼰대들은 자신들보다 더 어린 세대 혹은 같은 세대 위에 군림 하기 위해 지난 세대의 문화를 굳이 즐기기도 하는데, 바로 정치와 음악이다.

무료한 노인들이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를 통해 탑골 공원으로 모일 때, 젊은이들은 이른 바 온라인 탑골 공원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SBS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과거 프로그램인 인기가요에서 방송되었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영상을 올렸고, 이어 그 가수들의 노래를 기억하는 세대와 처음 접하는 세대 모두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채널은 개설 후 구독자 수 18만 명을 넘어섰다. 해당 채널에서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여 영상에 출연 한 가수들이나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는데 그 채팅 창에 쏟아지는 이야기를 통해 젊은 꼰대들은 논리를 뒷받칠 자료를 보충하기도 한다.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 탑골 공원 가요의 인기가 레트로 문화 소비의 한 형태로 읽히기도 하나, 젊은 꼰대들은 예전 세대의 가요를 보고 들으며 이 가요를 모르는 더 어린 세대, 혹은 이런 가요에 대해 잘 모르 는 사람들과의 선 긋기를 시도한다.

젊은 꼰대들은 사회가 양분되는 이념의 대립에 흥미를 느끼며 과거의 정치 문화에 대해도 관심을 가지고 지식 주워 담기를 하는데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 방향에 대해 주목하기보다는 과거 정치권에서 인기를 끌었거나 자극적인 선동을 했던 정치인과 정치 사건에 관심을 보인다. 나이 먹은 정치인들이 과거의 정치 사례를 마치 역사 속의 교훈인 양 인용하고자 하는 데 과거 정치인의 이름을 인용하거나 주요 사건을 들먹이며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민주 정치사를 제대로 관통해서 이해 한다면 앞으로의 흐름 역시 다양성의 확대와 약자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진다 생각하는 것이 당연 하나, 꼰대들은 자신의 논리 보충을 위해 부분 지식 조차 선택적으로 차용 한다. 어떤 정치 사건의 전후 맥락과 배경에 대한 충분 한 이해 없이 단편적인 이해는 또다시 그러한 사건이 반복되는 실수를 예고한다. 이는 기성 세대의 잘못으로, 기성세대에게서 배울 것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데서 왔다. 거저 얻은 권리가 없듯 희생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 하지만, 농부가 어리석어 보이면 맛있는 열매 조차 햇빛 만 쬐면 저절로 열리는 것처럼 보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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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온 젊은 꼰대인가?

 

 

꼰대 라는 말이 젊다는 말과 결합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꼰대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는데, 꼰대는 주로 권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나이든 남성, 아버지나 선생 등을 조롱하는 표현이었다. 그들은 상대방을 함께 대화를 나누는 파트너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훈계하는 대상으로 여기며 상대방이 동조 외에 다른 의견을 제시 하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꼰대는 조용히 자신의 훈계를 수첩에 받아 적는 사람 을 아주 좋아한다.

함께 직면한 문제에 대해 각자 생각한 최선의 해결 책을 제시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오로지 자신의 경험만을 내 세우고 권위를 사용해 우기며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단어가 꼰대이다. 꼰대는 라떼 라는 단어와 함께 등장하기도 하는데, 라떼는 말이야 (Latte is horse). 라는 말은 꼰대들이 훈계를 시작할 때 등장하는 나 때는 말이야를 비꼬는 말이다. 그리고 꼰대와 비슷한 의미로 틀딱·; 틀니한 노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 

유교에서 온 가부장제 문화와 군대 문화가 결합하여 뿌리깊은 성차별과 나이 위계 질서가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자신 만의 경험을 축적하며 고지식한 꼰대가 되는 문화가 있었다. 나름의 사회적 경험을 충분히 쌓기도 전에 이미 충분한 경험치를 가지고 있다는 듯 행동하는 젊은 꼰대가 늘어나는 것도 유래가 없던 일은 아니다. 나이 들어 꼰대가 되기 쉬운 성향,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성격 은 젊어서부터 내재되어 왔었던 것이다. 사회적 관계 속 에서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과, 성인이 되고 난 이후 타인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는 과정을 지나쳐 버린 사람들은 작게 나마 움켜쥔 권력을 이용해 꼰대 짓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작년에 낯선 장소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법에 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집단주의 문화가 주도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주변 사람들과 마찰 없이 두런두런 잘 지내고 적을 두지 않는 무색무취 공기 같은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다 빠르게 인맥을 쌓아 여러 개 카톡 대화창을 가진 사람을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이라 칭송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직적 인 조직 문화가 존재하는 직장에서 그 사회 생활이란 결국 피라미드 꼭대기 정점을 향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사회 생활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 잘하는 것 인데,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것으로 비틀려 해석 되고 있다. 역시 사람은 사람인지라 일방 통행적 관계는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그 스트레스를 다시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풀기 쉽다. 수직적 군대 문화가 그대로 답습되고 가부장적 사고 방식마저 그 자리 그대로 잔존하는 직장 문화는 변하지 않고 조직의 비효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을 갑질 이자 꼰대 질이라 말한다. 권위주의적 꼰대 문화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직장에서 이 풍자적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꼰대 KKONDAE

 

영국 방송사 BBC2 2019 7월 오늘의 단어로 소개한 꼰대 KKONDAE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영문 으로 표기되어 소개되었다. 영어에 꼰대를 번역할 적당한 단어가 없어 한국어를 그대로 사용한 단어인 꼰대  재벌 갑질에 이어 부정적 의미를 지닌 노-번역 한국어 단어로 인터넷 사전에 등재되는 불명예 를 얻었다.

주위에 이런 사람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으로 단어 소개를 시작한 BBC2 꼰대 자신을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 (나 외에 다른 사람은 잘못 되었다고 확신함)”이라고 단어에 대해 설명했다. 전 세계 독자들은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 속 꼰대에 대해 반응했다.

이들은 결혼한 후부터 내 남편이 바로 꼰대”, “바로 시모를 위한 글자”, “영어로는 나이 많은 남자”, “내 기억 속 꼰대는 바로 엄마”, “휴대전화 속 아빠의 이름 을 그걸로 바꿔야겠어”, “?” 등의 재미 있지만 뼈 있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틀딱이나 라떼 같은 한국 사회의 기성세대 비하 표현도 언급하며, 더 이상 꼰대가 한국 사회에만 국한된 단어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BBC2 꼰대를 소개하기 전에 한 해외 경제지에서 한국어 꼰대를 거들먹거리는 노인 (KKONDAE : The word for “condescending old person” in Korean) 이라는 뜻의 단어로 소개한 적이 있다. 해당 기사 에서는 꼰대를 젊은 사람들로부터 당연하게 복종을 기대하는 사람 혹은 타인은 즉각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신의 실수는 절대 인정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권위 에 불복종하는 사람에게 보복을 하는 사람 이라고 설명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나이와 성별, 직장 근무 년수에 따라 위계 질서가 악명 높다며 호칭이나 높임말 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행태에 부당함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꼰대 라는 조롱하는 단어를 만들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OK, boomer’ 오케이 부머

 

해외에도 꼰대라는 말과 유사하게 기성 세대를 비꼬 고자 사용하는 단어로 부머boomer 라는 단어를 들 수 있는데, 이 부머란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뜻한다. 해외에서도 부머 즉, 기성 세대를 꼬집어 조롱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2019 11월 뉴질랜드 의회에서 녹색당 소속 클로이 스와브릭 의원이 기후 변화를 외면해 온 기성 정치인을 비판하는 연설 도중 나이 든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자 됐어요, 부머(OK, boomer)’ 라고 받아 친 뉴스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오케이 부머 라는 표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그 이후에 태어나 사회 경제 주류를 형성한 베이비붐 세대 가 젊은 세대를 향해 오지랖을 펼칠 때마다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말 대꾸로 받아 치는 표현이다. ‘알았 으니 이제 그만해 라는 의미로 개인 SNS를 중심으로 퍼지던 이 유행어가 한 의원의 공개 석상에서의 발언 으로 정치 무대에 공식 등장했던 것이었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과거 고속 성장을 통해 현재까지 움켜쥐고 있는 부를 더는 이어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을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고 부머 세대를 향해 불만을 표현한다. 세계 경제가 성장적 한계에 다다랐 다고 느끼는 세대인 9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부머 세대가 가진 부와 그들의 기득권을 자신들은 차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거기에 반발하는 심리를 담아 더 이상 존경이 아닌 조롱의 부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2020년 초반부터 전 세계 사회 경제 문화까지 일시 정지 시킨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일부 층들은 이를 부머 리무버 라는 단어로 비유하며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을 향해 극단적인 조롱을 했다.

Boomer remover는 부머 세대를 없앤다는 뜻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주로 사망한 노년층을 부머로 표현하며, 부나 여론을 움켜쥐고 놓지 않던 부머 세대 를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공격하는 단어로 쓰였다. 부머 리무버라는 단어가 뉴스에 소개되자 우리 나라에도 으레 등장하는 패륜이나 너는 안 늙을 것 같냐는 빈정거림과 더불어 부머 세대가 스스로를 돌아 보아야 한다는 반성이 있었다. 노년층과 어울리지 않고 안 놀아 준다고 투정하기 보다는 이렇게라도 언급하고 놀아줘서 고맙다고 해야 한다고 하며,

, 알겠다. 밀레니얼 세대. 그런데 실제로 돈은 우리가 갖고 있지.” 라고 밀레니얼 세대를 되려 조롱 하는 발언도 있었다.        

이런 세대 간의 대결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부머 세대를 부모로 둔 밀레니얼 세대 혹은 그 앞뒤 세대는 부머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거나 부모의 재산을 충분히 활용하여 어떤 식으로든 삶에 이점을 보탤 수 있었다. 하지만 부머 세대 중 충분한 재산을 보유하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자녀 세대에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 는 부모에 대한 다음 세대의 불만이 삐딱하게 드러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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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꼰대지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꼰대습성을
잘 감추고 살아온 당신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잘 감추고 자제하고 겸손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밝은 세상은 위해서요.



꼰대백신에서
발췌한 꼰대 감별법입니다.
저자는 나이든 꼰대에 두손 들고
젊은 꼰대를 향해 호소하는데요,

젊어서 꼰대가 늙어서 꼰대되듯
아직 젊다고 꼰대가 아니지 않고
늙었다고 다 꼰대는 아닙니다.

간단 테스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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