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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얼굴의 절반 이상
코와 입을 가리고,
눈만 내놓고 산지가
꼬박 2년이
다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고싶었던 친구와
마주보고 앉아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눈이면 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는 것인지 웃지않는 것인지,
웃긴 웃는데
눈은 전혀 움직이지않고
입만 옆으로 살짝 벌려 웃는 것인지
마스크 밖으로 나온 눈은
웃지 않는데
마스크 안 입이 웃고 있는지는
알길이 없단 말이죠.



생각해보니
이미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웃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사를 나누려 다가갈때
입은 벌려 웃지만 눈은
입과 별도로 무언가 탐색하고
계산하는 듯한 얼굴을 수도 없이
본 듯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눈으로만 웃는
아이들이 없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눈은 그대로 이고 입만 웃는,
아니 웃는 척하는 어른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눈가에 주름이 생겨서
그 주름 때문에 늙어보일까봐
눈은 부릅뜬 채
턱에 힘을 빼고 입만
옆으로 벌려 웃는 모습,
그렇게 라도 웃어 주어서
고맙기는 합니다.


그나마 사회적인 예의를 위해
미소의 책무를 도맡아 하던 입이
마스크 속으로 들어가며,
자부심 내지는 자존심 때문에
함부로 웃음을 흘리지 않던
두 눈은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눈 화장품의 인기와
눈썹 문신 가게 예약 쇄도로
웃음 보다는 또렷함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눈까지 사용해 웃는 것은
잘 보이던 눈동자가 잘 안 보일만큼
얼굴 근육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잡아 당겨지고
눈썹 위치가 변하고
광대가 올라가고
입꼬리가 치솟는 변화를
동반하며

감정에 완전히 공감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눈은 놔두고
입만 웃는다는 것은
웃기는 하지만
머리 속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거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다거나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두렵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웃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웃으면
눈가 주름이 잔뜩 나타나고
못생긴 이가 드러나는 것이 싫어
웃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는 것은
눈가 주름이나 누런 이 만큼
비호감적인 태도입니다.





많은 셀럽들이 눈으로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물론 아예 웃지 않는 사진도
많으니 웃는 척 하는 모습이라도
좋기는 합니다.
카메라 앞에서
하도 웃어서 웃기 지겨운 것인지,
진심을 다해 웃기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서 인지

최근 결혼식을 올린
패리스힐튼이 얼굴 전체근육을
써서 웃는 모습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인 카터름도 입으로만 웃는
똑같은 스타일 같군요.






영국 셀럽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도
입으로만 웃는 스타일 입니다.
딸 하퍼와 함께 찍은
행복한 셀카에서도
절대 활짝 웃지 않네요.
주기적인 보톡스 시술이 효과를 보려면
주름이 덜 생기고 덜 깊긴 해야겠죠.
그러니 눈은 가만히 있어야 하고요.




그런데
유명모델 타이라 뱅크스는
입이 아닌 눈으로만 웃는
스미징 기술을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스미징은 눈으로 웃다는 의미로
진짜 눈으로만 웃는다기 보다는
눈을 매력적인 호감형으로
만들고 나서
입과 턱을 매칭하는 방법인데요,

흔히 입으로만 웃는 모델 뿐만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웃음이
형편없었음을
꼬집고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타이라 뱅크스의
눈으로 웃기, 스미징은
다음과 같이 연습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먼저  입을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가늘게 뜨는 연습을 합니다.
진심이 담긴 미소를 보여주기위해
눈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입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눈가에 주름이 생길 때까지
반복하여 눈 주름을 잡아 봅니다.
눈 아래를  곁눈질하면서
쳐다보고 아래 눈꺼풀을 조여봅니다.

이 스미징은
흔한 셀카 모드처럼
눈을 크고 또렷하게만 뜨는
연습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고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눈으로 표현하는 연습입니다.

눈에 표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눈화장도 좋습니다.



울음은 조작하기
어렵습니다.
조작된 울음은 너무 빨리 끝나고
그 흔적은 빨리 지워집니다.
울음의 이유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울음과 눈물은 자기애에서 나오는
이기심의 표현이던 아니던 간에
그 순간에는 솔직한 감정 표현입니다.



눈으로 웃기,
웃을 때 무언가를  
쳐다보며 분석하지 않고
그냥 웃는 것에 집중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나
타인에 대한 의심이 많은
사람은 웃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쳐다보며 눈치를
봅니다.
단지 눈을 쓰지 않고 웃는 것이
아니라, 지난 당신의 시간 동안
활짝 웃음으로서
진심을 표현해 손해를 보았다거나
더이상 활짝 웃을
열정을 잊어버린 걸수도 있습니다.



한편,
웃음소리는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자연에서
가장 복잡한 악기로
말을 할 때 다른 동물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사람의 혀는 동물보다 짧고
뚜꺼워 움직임이 빠르고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말 뿐만아니라
노래, 발성, 비트박스 까지
할 수 있는 것이죠.

사람이 웃을 때
갈비뼈 사이의 근육은
크고 강한 수축을 합니다.
이것은 공기를 다량 내뱉게 하면서
웃음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하하하 소리는 이러한 수축 과정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한참을 웃다보면
숨이 가빠지고
내장근육 즉 배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입이 크게 벌어지며
얼굴 근육 전체가
사용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일 라인이라는 것이
만들어집니다.
웃을때 만들어지는 주름이
자주 반복이 되어 사용되면
고정이 되어
웃지 않을 때도 나타나는데,
인상을 자주 쓰거나
화난 표정으로 자주 있어도
그럴때 생긴 주름이 고정되기도 합니다.

곱게 늙는다는 것은
주름하나 없이 팽팽한 얼굴로
늙는 다는 말은 아닌 듯합니다.
스마일 라인이 또렷하게 남아있고
눈으로 웃은 흔적,
눈가 주름이 자리를 잡은
얼굴이야 말로
평생을 진심으로 웃고 살아온
역사가 남은,
그야말로 아름답게 늙은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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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주가게 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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