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이 97세 노화로 사망한 이후
영국인들은 물론
한국 대통령까지 조문여행을
떠났습니다.
서울의 영국대사관도 나라망한 듯
우울하더군요.
전세계에서 의회민주주의를
처음 만들었다는 영국이
선출되지않은 권력인 왕족을
여전히 좋아하는 현상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왕족이란 과거에
무력으로 영토를 차지하고
권력을 휘두른 가문을 말하는데요,
이들이 특별한 존경을 받을
이유는 도저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20세기까지 이어져온
식민지 쟁탈전에서 핵심역할을 한
영국 왕족이고,
이후 많은 휴유증을 만든 것도
식민지 역사 때문인데
호주나 캐나다도 법적으로
영국 왕족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며
지폐에 왕 얼굴이 들어가 있죠.
선출된 권력이 대표성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은
영국 군주제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 의문입니다.
어쩌면 영국인들은
왕족의 특권을 인정함으로써
그들의 민주주의를 양보한 것 일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왕족대우에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과반이 안되는 비율 이네요.
영국 왕 엘리자베스 2세가
9월 8일 사망하고
10일 이상 장례식을 연 영국에서
군주제 반대 시위는 안보이네요.
엘리자베스는 81퍼센트의 지지율이었고
찰스는 70퍼센트라고 하네요.
이들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단지 왕족이라는 상징 이외에
이혼하고 싸우고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나이든 영국인 외에도
영국인 30대 이하의 3분의 1이
영국 군주제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20대 30대가
보수화된 것과 유사하네요.
영국은 아일랜드 독립이후
스코틀랜드 독립이 기다리고 있고
유나이티드 킹덤에서
그냥 잉글랜드가 곧 될지도 모르겠네요.
대통령도 무식할수있고
쩍벌도 할수있다는 것, 그 부인도
성형하고 보석 좋아한다는 것을
경험한 우리나라는
국가원수가 더이상
별나라 딴세상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권력을 견제할 방법을 고민합니다.
영국 군주제는
분명히 신비주의를 바탕으로
특권의식을 가졌으며
왕족이라는 특권층이 있는한
영국의 민주주의가
보편적 민주주의 즉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이 없는 민주주의가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여러 유럽국가들이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고
각국 정부는 거액을 왕족 지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손흔들고 여행다니는 것만으로
국민들이 지지해주고
먹고살게 해주고 사치하게 해주는
영국 사람들이 신기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비롯
돈있고 권력있는 자들이
스스로를 왕족이라고
착각하는 듯도 보이는 것은
주위 사람들이 알아서 모셔주니
그런 것일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