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가족은
서로 사랑해야함을 강요합니다.
자식의 효도를 자랑하고
친정엄마의 희생과 지원을
자랑합니다.
정말 작은 단위 가족간에
이루어지는 일을
온 사회가 집중하고 부러워하며
마치, 그런 가족이 없다면
실패한 관계라고 분류하는 듯 합니다.
가족이란 의미가 동거하는
가족간의 관계로 축소된지 오래임에도
가족간의 유대만을 강조하고
가족간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 문제라고 외면합니다.
가족간의 가치관을 공유하지도 않고
각자의 가치관대로 생활하는
가족들이 많지만
한 가족을 그룹으로 묶어
편의대로 취급하며
가족이라는 사회의 최소단위를
강요합니다.
최근 유아 아동 학대 문제가
계속 불거지며
무책임한 타인의 양육이 초래하는
결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인데요,
(아이를 남에게 맡기는 일은
손쉽지만 그만큼 위험성이 큰일입니다.)
그렇다고 가족은, 부모는
책임있는 양육을 하는 것일까요?
출생으로 맺어진 가족은
서로 특별한 인연이지만
사회적 관계이기도 하며 이는
서로간에 이익을 바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책임한 부모,
괘씸한 불효자가 근래에 발생한
새로운 사건은 결코 아닙니다.
많은 부모는 늘 양육에 소홀했고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자식에 집중하는 편이었습니다.
괘씸한 불효자 역시 그
괘씸함을 바로 부모에게서 배웠을 뿐입니다.
낳아줬으니 낳아준 보답을 기대하면,
태어났으니 태어나준 것으로
된 것이죠.
존재에 대한 동의없이 존재하게 된 것은
감사할 일도 원망할 일도 아닙니다.
다만 태어나 자랄때까지
존재를 부정당할 일이 없기만을
소원할 뿐이죠.
부자집에 태어났음을
함부로 자랑하면 안되듯
너그럽고 베푸는 부모를 만난 운도
함부로 자랑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노력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족간의 사랑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대부분의 가족은 대부분의 일상에서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족내에서 감정적 유대감을 해결하고
반사회적 성향이 사그라들 수 있기 때문에
사회는 가족내 사랑을 강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을 외면하고
가끔씩만 불편한 동정을 하는 것은
편리한 일 일수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을 개인으로 보고 굳이
가족의 거울로 비추어보지 않을 때입니다.
가족의 사랑이 고팠다면
더이상 없는 사랑을 바라는 대신
베푸는 역할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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