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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15 (젊은)꼰대백신10
  2. 2021.11.15 (젊은)꼰대백신 8
  3. 2021.11.15 (젊은)꼰대백신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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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꼰대 백신

 

늙은 꼰대 뿐만 아니라 젊은 꼰대까지 너무 많은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꼰대들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행태에 질린 사람들이 스스로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 사회가 일상에서 보편적인 민주주의를 원하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특유의 자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넘치는 학부모들의 요구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일종의 꼰대 문화는 공교육 에서 먼저 바뀌기 시작했다. 교내에서 사제간 혹은 친구 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민주적 문화가 시도되고 있고 이어 가정에서도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인격으로 존중을 받는 분위기가 정착 되어가고 있다. 아쉽게도 여전히 일부 사학에서 이런 권위주의적인 문화, 꼰대 문화의 잔재를 확인하는 사건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꼰대 나 꼰대 짓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꼰대에 무뎌 지는 것은 곧 나도 꼰대가 되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로움에 더듬이를 세워 슬쩍 쳐다보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몸까지 돌려 다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나의 행복을 남의 불행을 통해서 찾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찾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돌이켜 보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꼰대의 자기 확신과는 완전히 다르며 오히려 자아 성찰의 과정 이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을 향해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자신을 돌아볼 줄은 모르면서 주위 사람들을 비난하고 힐난하는 사람을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다시 또 인간사의 키워드가 역지사지, 입장 바꾸 어 생각하기로 귀결됨을 느낀다.

 

 

 

안티 꼰대 펭수 열풍

 

 

교육방송EBS의 연습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자이언트 펭수는2019년에 처음 등장하여 아이돌 스타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뽀통령 뽀로로가 펭귄이라는 점과 클레이 애니메이션 핑구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라는 점에서 펭귄이 가진 귀엽고 안정감 있는 매력을 펭수가 이어 나가고 있다. 남극 대륙에 사는 펭귄은 영하 60도의 험난한 환경에도 정장을 잘 차려 입은 듯한 모습을 하고, 수영을 잘하는 어류 같지만 조류로, 엉뚱함과 반전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가 펭귄이다. 2000년대 생으로 첫 마디를 떼기 전부터 만화 뽀로로 를 보고 자란 세대가 2020년 경에 이르러 대학생이 되고 취업을 걱정 하는 세대로 성장한 모습을 연상시키 는 펭수는 스스로 열 살이라고 말하며, 같은 EBS 소속 스타인 뽀로로와 선 긋기를 하는 쿨 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펭수는 EBS 사장인 김명중의 이름을 부르며 이름이 존함이 아닌 서로를 부르는 호칭임을 잊고 있었던 우리 사회에 모든 사람을 동등한 인격으로 대하 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을 시켜주었다. 펭수는 사장님이 친구 같아야 회사도 잘 되는 겁니다라며 당연한 소리를 당당하게도 하였다.

아픈 청춘을 조롱한다고 까지 일부에서 평가받는 모 작가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꼰대를 대표하는 문장 으로 써 먹히자 펭수도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아니죠. 그쵸? 그러니까 힘 내라는 말 보다 저는 사랑해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라고 후련 하고도 따뜻한 조언을 한다. 펭수에 열광하는 사람들 은 펭수가 보여 주는 모두가 동등한 인격적 포지션에서 혐오가 아닌 진심 어린 할 말을 하는, 즉 안티 꼰대의 정신에 열광 한다.

젊은 꼰대도 펭수처럼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주장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젊은 꼰대 는 자신보다 높은 사장에게는 극 존칭하고 자신보다 아래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쉽게 반말을 하는 큰 차이 가 있다. 펭수는 김명중 사장을 회사 동료 부르듯 자신도 그렇게 불러 주기를 원한다. 펭수는 무엇을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고 하물며 자칫 강요로 들릴 듯한 행복 하세요, 힘내세요 보다는 서로 사랑합시다 홧팅 같은 짧은 인사로 각자 알아서 잘하자는 메시지 를 던진다. 젊은 꼰대는 자신 만이 묘수를 알고 있으며 모두가 자신의 말을 따라야 좋을 것이라는 지극히 고집스럽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주변에 강요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 의 서클 안 멤버들 외에는 모두가 자신들의 밑이라고 무시한다.   

자신의 생각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꼰대와 젊은 나이에 꼰대가 되어 아래 위 세대를 모두 비난하는 젊은 꼰대들에 모두 저항하는 안티 꼰대의 유행은 펭수의 인기와 또 뒤이어 등장할 또 다른 안티 꼰대 캐릭터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안티 꼰대 전유성

 

  70대 코미디언 전유성의 활약상을 티비에서 본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가 책이나 방송에서 한 말을 통해 그저 나이만 먹은 사람이 아니라는 인상이 있다.   

2020년 한 방송에서 전유성은 난 꼰대지만, 꼰대가 아니고 싶다. 그러려면 뭔가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그래서의 재료를 찾으러 몰타에 간다라고 말했다. 전유성에게 업그레이드란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그리고 20대나 30대와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이 없다며 같은 나이 대라고 말이 잘 통하지 만도 않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이 안 통하리라는 법도 없다고도 했다. 70이 넘어 영어를 배우겠다고 몰타라는 곳으로 떠나 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그의 전유성의 말을 들으며 먼 곳으로의 여행이나 해외에서 장기 거주를 하고 싶을 때 바로 계획하고 실행할 만한 그의 용기와 여유가 부럽기도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만 끝나 면 뭐 못할 것도 없다 싶다.

작년에 여행에 관한 책을 출간하면 근사한 여행지 에서의 추억이나 알짜배기 여행 정보가 아닌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법에 대한 내 책에 관심을 주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여행도 못 가고 사는 일상에 화만 내고 투덜거리기 보다는 매일을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처럼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으로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고작 주변에서 건네는 잘 다녀 왔냐는 인사말을 기대 하며 거액을 쓰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여행을 하고 돌아온 후 변한 것이 통장 잔고뿐이라면, 그 동안 못한 소비를 한 번에 치르고 주변에 돈 쓴 자랑하려고 한 여행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목돈을 쓴 해외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스트레스 투성이지만 꾸역 꾸역 돈을 위해 사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도돌이표 삶 을 굳이 선택해 사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 여행이 정말 휴식과 쉼표를 위한 것이었다면, 매일 억지 아부 를 하고 또 인상 쓰며 서툰 신입에는 꼰대 짓 해 번 돈을 어쩌다 하는 여행에 소비하기보다는, 일상에서 더 이상 시달리지 않고 감사할 수 있음이 필요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했다. 몇 달을 모아야 가능한 목돈을 쓰면서 다녀온 여행이 정말 휴식과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소비를 과시하고 또 여행지 에 대해 아는 척 하며 아직 여행 떠나지 않은 사람의 여행에 대해 이미 다 아는 듯 평가를 하는 꼰대 짓을 위해서 라는 솔직한 여행의 이유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비싼 돈이 드는 여행만큼 아는 척 꼰대 짓 리스트에 포함 시킬 만한 소재도 없다.

일상에서 여행 기분을 느끼는 방법을 찾은 나는 계속 글을 쓰고 꾸준히 출판도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워낙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에게 까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일은 잘 없기는 하지만 그래서 가끔만나게 되는 그들을 더욱 반갑게 그들을 맞이한다. 더욱이 젊은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라 그들의 생각을 듣고 한국에서 느끼는 기분을 따라 느끼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나이 대가 비슷하다고 말이 잘 통하지만은 않는다는 전유성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이, 어쩌다 새로운 동갑 친구를 만나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아쉬움을 종종 느껴 왔다.

아이들 학교 모임에 나가면 참석하는 학부모들의 나이 대가 아주 다양하다. 내가 삼십 대 시절에 만난 사십 대 학부모들과 어울림이, 지금 내가 사십 대가 되어 만나는 오십 대 학부모들과 어울림과는 완전히 다름을 느낀다. 아이가 같은 나이라면 엄마들 간의 십 년 나이 차는 아무것도 아니었었다. 금새 친구가 되었 고 마음을 터 놓았지만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온 사람 들조차 사십 대에서 오십 대로 들어서며 많이 변하는 것 같다. 오십 대는 본격적으로 꼰대 노년기로 발을 들여놓는 문턱이다. 그들이 변했다기 보다는 더 이상 변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꼰대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또 다른 유명인인 60대 방송인 배철수는 이런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

배철수는 과거에는 섹시한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 꿈이 었지만 이제는 적어도 고약한 늙은이는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 배철수가 말하는 고약함이란 아마도 타인과 대화를 거부하고 일방적인 충고를 하거나 고집 을 피워 자기 주변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태도를 말할 것이다. 바로 꼰대이다.

한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이 두 사람이 인기에 따라 자만했었더라면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뉴스 사회 면에서 여러 번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두 사람의 실제 생활을 내가 알 수는 없으나 오래 방송을 해 오면서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본심에 꼰대가 숨어 있었다면 그 꼰대는 예고 없이 툭툭 튀어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꼰대가 되지 않고 싶다, 고약한 노인이 되지 않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며 적어도 꼰대가 안 되고자 노력은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찐 꼰대는 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게시된 모든 내용의 권리는 책하다 작가, 본 블로그 저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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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들의 육하원칙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꼰대들의 육하원칙을 보면 사람 들이 진저리를 치는 젊고 늙은 꼰대들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Who 내가 누군지 알아

What 네가 뭘 안다고 그래?

Where 어딜 감히?

When 나 때는 말이야,

How 어떻게 나한테!

Why 내가 그걸 왜?

원조 꼰대라는 말과는 또 다른 성격의 젊은 꼰대는 꼰대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권위의 불합리성을 거부하면서, 비슷한 젊은 세대에게 자신들의 권위를 주장하고 다른 의견은 무시하는 일방 통행적 형태로 나타난다. 늙은 꼰대들이 하는 꼰대 짓을 따라 일방적 인 주장하기를 복사, 갖다 붙이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꼰대라는 말을 모든 나이든 사람이나 기존 권위, 지혜를 전부 부정하는 말로 사용하면서 기본적 으로 평등한 인간 관계에서의 기본 예의나 배려에 대해 서조차 거부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젊은 꼰대란 결국 편협하고 이기적인 가치관이 드러난 현상 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열이 뜨거운 우리 사회에서 중간에 낙오하지 않고 고등 교육을 이수해내고 나면, 아무리 시험을 위한 배움이었다고 하더라고 그 지식의 양은 결코 적지 않다. 가치관 체계 형성이 마무리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학생들은 기성 세대가 가진 지식이 우습게 보일 만큼 지식적으로 가득 충전이 되어 자신감에 차 오른다. 그러나 책으로 배운 것과 달리 옆에 곁에서 눈으로 본 현실, 그리고 직접 몸으로 느끼는 현실 간의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이 짊어진 현실적인 약점과 어려움을 파악한 약삭빠른 젊은 세대들은 기성 세대, 늙은 꼰대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신도 꼰대가 되는 길이 무시 당하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빠른 길이 라 잘못 배운다. 여기에는 자라면서 길러온 도덕적 가치관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어떤 과도한 자기확신적 신념을 가진 사람에게, 비록 그것이 허황 되어 보이고 그 허황된 확신에 의문이 들면서도, 뭐가 있으니까 저러는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해 그들 에 동조 편승의 기회를 가지려고도 한다. 남다른 확신 을 가지고 행동하는 이들의 이유가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확신에서 온 것일 뿐인데 말이다. 자기 확신이 초래한 결과가 범죄라고 하더라고 사람들은 그런 놀라 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신봉하기도 하는데 독재자나 연쇄 살인자를 추종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기치는 사기꾼들을 대단한 사람이라 경외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고 알지 못하는 너무도 많은 일을 받아 들여야 하는 삶의 과정에서 누군가 남들이 하는 대로, 앞 세대가 했던 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누군가는 꼰대 짓을 익숙하게 따라 하고 또 누구는 꼰대 짓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젊은 꼰대의 특징

 

1. 온라인에서 날개를 펴는 젊은 꼰대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한 이들은 현실에서의 미성숙한 모습을 감추고 특정 집단 사이에서 특별한 존재감,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자신 만의 경험을 가진 듯 기성 세대를 흉내 낸다. 일단 온라인 세상은 오프라인 현실과 달리 나이가 드러나지 않아 서로 간의 나이차에 따라 불공평한 예의 범절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 이 존재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말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는 신기한 경험과 또 반대로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무시당하지도 않는 새로운 경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신선한 여론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또한 악용 되기 쉽다. 관심과 인기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들의 범죄와 유사한 행동도 하거나 여론 조작 알바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와는 좀 다르 지만 클릭수가 돈이 되는 현재, 젊은 꼰대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머지않아 금전적 대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를 하는 자기 확신화 과정에 있다고 보인다.

 나쁜 것부터 따라 한다고, 나쁜 것이 나쁘지만 빠르 게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기기도 한다. 매일 주목 받는 온라인 뉴스 기사 아래에 그럴 듯한 분석과 한 마디를 달며 자신의 댓글이 상위 순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희열을 느끼는 젊은 꼰대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거나 심지어 기사를 제대로 다 읽지도 않은 채 베댓(베스트 댓글) 놀이에 빠져 아무 말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편집된 근거나 거짓 주장을 그대로 증거로 끌어와 덮어 놓고 정치권을 비판하거나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과 여성에 대해 혐오를 드러내는 형태가 가장 흔하다.  조금 더 지능적으로 전문가, 유명인, 시사 평론가들의 말을 일부만 따와 근거로 제시하거나 자신만의 생각 인 양 써 먹기도 한다. 인터넷 정치 뉴스 기사 소비가 가장 많은 40대 이상 남성이 댓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보면 그들은 젊은 꼰대 이자 기성 꼰대 라고 볼 수 있다. 언론사 성격마다 댓 글의 성격도 다른데, 기존 신문 등 전통적인 언론을 뜻하는 레거시 미디어의 댓글에 차별과 혐오 표현이 많이 있는 것은 쉽게 확인 이 된다. 

20대 30대가 많이 보는 시사 이슈 아래에 달린 댓 글에도 역시 편견과 혐오 표현으로 가득한 데, 언론사 특성에 따라 그 성격이 따라 간다고도 볼 수 있다. 젊은 꼰대가 차별과 혐오 표현을 자주 쓰는 댓글러들 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정치적 선호도가 바탕에 깔린 대부분의 시사 이슈에 대해 굳이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의견인지 다른 사람 들의 의견을 가져온 것인지 조차 구분이 안 되는 내용 을 남 가르치듯 단정적으로 적는 댓글러들을 바로 꼰대라 규정하고자 한다.

그들의 마치 나는 다 아는 데 니들은 아직도 모르냐 는 태도는, 무슨 근거로 자신이 그런 확신을 가지는 지 에 대해서 설명 없이 그냥 자신이 맞는 것이라고 알겠 냐며 문제에 대해 단정을 짓는다. 마치 일등으로 정답 을 맞춘 것처럼 퀴즈에서 순발력 자랑하듯 냉큼 조언을 던지고 가는데 아마도 다시 돌아봐 여러 번 자신의 댓 글 순위를 확인할 것이라 생각한다.

늙은 꼰대가 대부분의 인생을 소비하며 단단하게 쌓은 가치관이자 편견을 젊은 꼰대는 어디서 눈치로 보고 배워 마치 자신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마냥 꼰대 짓을 흉내 낸다. 마치 자신이 대단한 내공과 경험 치를 가진 마냥 정치와 사회 이슈에 관해 기막힌 해법 을 아는 척SNS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쓴다. 그리고 사상의 자유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주장하며 혐오 댓글에 조차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과거의 역사나 사건을 선택적으로 수용해 온 사람은 골치 아픈 통찰의 과정 없이 일부 만을 부각해 주장 하거나 아예 가짜 뉴스를 만들기도 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정치 환경의 이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려고 한다.

 

  

< 포털 댓글 통계를 통해 본 젊은 꼰대 경향 >

 

네이버에는 언론사의 선택에 의해 어떤 기사를 클릭했고 댓 글을 쓴 독자들의 연령과 성별 정보를 볼 수 있게 한다. 정확히 누군지는 알 수 없어도 만약 내가 어떤 글이나 기사에 댓글을 쓰면 40대 여성의 그래 프가 조금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요 화나요 추이와 댓 글 작성자 비율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 지만 얼추 비슷하다는 가정에서 추측해 보면, 젊은 꼰대 들의 활약 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2020 3, 세계보건기구 WHO가 한국의 상황을 두고 고무적인 조짐이라고 밝힌 기사(연합뉴스)에서 좋아요 보다 화나요 가 100배 이상 많은 클릭수를 얻었다. 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작성했다는 댓글 중 에는 WHO가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다며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과 다음 선거까지 예상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보이는 댓글에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기존 시스템을 전부 부정하고 그래 봐야 소용 없다는 회의적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면서 기존의 특정 정당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은 앞뒤가 안 맞는 내용 이었다. 캐쥬얼한 댓글 창에 논리적인 의견을 게시 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도 있으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장을 열어 준다면 과연 얼마만큼 앞 뒤가 충분한 주장을 펼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 점이 생긴다.

또한 이탈리아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한국의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는 기사가 (연합뉴스 2020 3) 20 30대가 많이 클릭한 뉴스로 순위에 올랐는데 거기에는 관계없는 중국을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으며, 확산의 원인이 중국과 중국인에 있다는 논리를 주장 하였다.    

젊은 꼰대는 온라인 댓글을 통해 과시적 모습을 드러 내며 사람들의 관심을 기대한다. 누구라도 느꼈을 법한 혐오 표현이나 차별적 발언을 얼마 가지 못해 관심이 사라지는 댓글 창에다가 매달아 관심을 받으려는 시도 역시 딱 그 정도의 일시적 과시와 관심의 소비만 바라는 행동으로 읽힌다.

네이버는 2020 3월 부터 댓글러들이 그들이 기존에 썼던 댓글 내용 목록을 일괄 공개 전환했고 댓글을 쓴 사람이 과거 어떤 식의 댓글을 쓰고 혐오나 차별 표현 을 지속적으로 써오고 있는 지가 드러났다. 네이버의 변화가 결코 빠르지는 않지만 느리더라도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서 댓글러들의 이력을 공개 하면서 댓글의 성격이 드러나고 있다. 모든 이슈에 대해 화풀이를 하거나 빈정거리 고 차별이나 혐오를 드러내는 해당 댓글러의 반사회적 성향과 그 성향의 일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 전까지는 여론 이라고 여겨졌던 댓 글의 일부를 이제는 이상한 사람이 쓴 이상한 글로 무시해도 되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댓글 숨기기 기능이 유용하다.  

네이버에 댓 글을 쓴 사람의 신상 정보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렇게 매일 많은 댓글을 달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주로 은퇴하거나 직업이 없는 장년 노년층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사회적 관계 맺음에 실패 했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층의 글이라는 가능성도 적지 않다.

 

 

 

 

2. 젊은 꼰대가 처한 어려움

 

저성장

때로는 굶기도 하며 살았다는 베이비 붐 세대 이후, 굶지는 않고 자란 세대와 2000년대 이후 경제적 혜택과 더불어 민주적 사회 분위기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 중에서도 젊은 꼰대가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일명 밀레니얼 세대만을 특정 지어 젊은 꼰대 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으나 2000 년대 초반에 태어나 2020년 현재 20대 초반 세대 만을 지칭하기 보다는80년대와 90년대 후반에 태어 나 저성장 경제와 정부의 노동 시장 유연화 방침에 따라 비정규직과 계약직으로 처음 일을 시작하는 세대 에게서 젊은 꼰대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들은 이전 그 어느 세대보다도 경제 혜택을 누리고 자랐으며, 태어나면서부터 휴대폰이나 인터넷 등 디지 털 환경이 자연스러우며 가난과 차별을 덜 겪은 축복 받은 세대 같지만, 저성장 구조에서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N포 세대라는 말에서 보 듯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던 삶의 과정들이 이 세대 에게는 선택과 포기로 생략되고 있다. 출산을 포기 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연애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세대로부터 부여 받은 경제적 혜택을 미래의 가족 을 위해 나누거나 포기하는 대신 자신만을 위한 혜택의 최저선을 유지하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개인 의 선택을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고도의 경제 성장에 필연적으로 뒤 따를 저성장, 아날로그와 디지털 로의 전환이라는 변혁을 거친 이들의 성장 배경은 이들 세대만이 보이는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 내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이다. 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이며 전형적인 나르시 시스트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뿌리 깊게 이어져 왔던 남아 선호 사상이나 장남 독식 가족 구조에서 차별을 받아온 지난 세대와는 또 다르게 딸도 가족 내에서 차별적 대우를 거의 받지 않고 자랐 고 또 그 어느 세대보다 많이 배우고 창의적이라 평가 받는다. 그래서 오히려 일부 젊은 남성들은 역차별이라 는 피해 의식을 가지기도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양극화된 취업 시장에서 극심한 경쟁을 겪고 있는 세대인 이들은 애매하게 끼인 세대가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그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부모 세대 보다 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이기적 인 기성 세대는 이런 젊은 층의 어려움을 최대한 이용 한다.

 

 

 

 

 

늙은 꼰대와 젊은 꼰대의 차이

 

늙어서 심심해서 한다는 꼰대 짓을 젊은 세대가 하고 있다. 강한 자기 확신으로 타인에게 일방적 주장을 펴는 점은 양 세대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세대 중 젊은 꼰대 역시 무엇보다 자신을 우선시 하며, 그 누구보다 자기 주장 이 강한 세대이다. 비록 모두가 앞으로 밝지만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살아 가고 있지만 나이든 꼰대들에게는 찬란한 전성기 시절 이라는 과거가 있다. 마치 젊은 꼰대들에게 작은 성취나 존재감만으로 주변의 박수를 받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앞에서 말했듯이 늙은 꼰대가 젊어서부터 꼰대 였던 가능성이 크듯이 유독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에게꼰대 문화가 나타나는 것이 그리 특별한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 한편, 같은 꼰대 일지라도 늙은 꼰대와 젊은 꼰대의 꼰대 짓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차이가 있다.

 

 • 늙은 꼰대는 자신보다 아래이거나 모자라다 고 생각하는, 특히 철없는 젊은 이들을 가르치려고 하지만, 젊은 꼰대는 위-아래 모두에게 자신이 우월하다 강조한다.

• 늙은 꼰대는 현실 어디에서나 흔하게 존재하지만, 젊은 꼰대는 가상 세계에서 더 자주 존재감을 보인다.

• 늙은 꼰대에게 꼰대 짓은 생활이지만, 젊은 꼰대에게 꼰대 짓은 놀이이다.

• 늙은 꼰대와 젊은 꼰대의 공통점은 돈 혹은 성공이 전부라는 속물적 근성이 강하다.

 

 

 

 

 과거 문화에 빠진 젊은 꼰대들

 

 

젊은 꼰대는 개인 정보 즉 연령과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온라인 공간에서 꼰대 짓을 한다. 기사를 읽다 쭉 내려 댓 글을 보게 되면 거기에는 자신은 이미 답을 다 알고 있다며 깔 보듯 훈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오프라인 세상에서 흔하게 보는 늙은 꼰대 짓이 온라 인 세상에서 벌어진 것 같다. 그리고 젊은 꼰대들은 자신들보다 더 어린 세대 혹은 같은 세대 위에 군림 하기 위해 지난 세대의 문화를 굳이 즐기기도 하는데, 바로 정치와 음악이다.

무료한 노인들이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를 통해 탑골 공원으로 모일 때, 젊은이들은 이른 바 온라인 탑골 공원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SBS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과거 프로그램인 인기가요에서 방송되었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영상을 올렸고, 이어 그 가수들의 노래를 기억하는 세대와 처음 접하는 세대 모두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채널은 개설 후 구독자 수 18만 명을 넘어섰다. 해당 채널에서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여 영상에 출연 한 가수들이나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는데 그 채팅 창에 쏟아지는 이야기를 통해 젊은 꼰대들은 논리를 뒷받칠 자료를 보충하기도 한다.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 탑골 공원 가요의 인기가 레트로 문화 소비의 한 형태로 읽히기도 하나, 젊은 꼰대들은 예전 세대의 가요를 보고 들으며 이 가요를 모르는 더 어린 세대, 혹은 이런 가요에 대해 잘 모르 는 사람들과의 선 긋기를 시도한다.

젊은 꼰대들은 사회가 양분되는 이념의 대립에 흥미를 느끼며 과거의 정치 문화에 대해도 관심을 가지고 지식 주워 담기를 하는데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 방향에 대해 주목하기보다는 과거 정치권에서 인기를 끌었거나 자극적인 선동을 했던 정치인과 정치 사건에 관심을 보인다. 나이 먹은 정치인들이 과거의 정치 사례를 마치 역사 속의 교훈인 양 인용하고자 하는 데 과거 정치인의 이름을 인용하거나 주요 사건을 들먹이며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민주 정치사를 제대로 관통해서 이해 한다면 앞으로의 흐름 역시 다양성의 확대와 약자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진다 생각하는 것이 당연 하나, 꼰대들은 자신의 논리 보충을 위해 부분 지식 조차 선택적으로 차용 한다. 어떤 정치 사건의 전후 맥락과 배경에 대한 충분 한 이해 없이 단편적인 이해는 또다시 그러한 사건이 반복되는 실수를 예고한다. 이는 기성 세대의 잘못으로, 기성세대에게서 배울 것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데서 왔다. 거저 얻은 권리가 없듯 희생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 하지만, 농부가 어리석어 보이면 맛있는 열매 조차 햇빛 만 쬐면 저절로 열리는 것처럼 보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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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인가 꼰대 짓인가

 

교과서에 기술된 지식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노하우를 전달한다는 관점에서, 선생 혹은 선배 노릇 이라고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는 꼰대가 문제가 되는 것은, 꼰대 자신에 대한 과대 평가와 상대방에 대해 존중이 결핍되어서 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 먼저 겪어서 좀 더 잘 아는 사람이 잘 모르고 처음 겪는 이에게 무언가 알려 주려고 할 때,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없었음에도 기다리거나 참지 못하고 먼저 알려 주려는 것을 꼭 선의로만 볼 수는 없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첨부되는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 가 진심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스트레스 풀 듯, 묵은 말을 배설할 기회를 찾는 경우라면 먼저 상대방에게 양해와 동의를 구해야 함이 마땅하다.

누군가 먼저 조언을 구하는 경우에 있어서, 조언이 필요한 사람이 알고자 했던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 보다는 묻지도 않았던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조언을 하려고 하거나 사적인 영역까지 침범 하려 한다 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꼰대가 독단적 이고 독선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아도 결국 세상 원리는 똑같다고 우긴다.

정작 질문자가 알고 싶어하는 답을 꼰대는 잘 모르 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에도 어린 학생의 가치관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존중하고 본인이 전지 전능하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교사라고 전지 전능하지도 않을 뿐 더러 교사의 조언으로 인해 학생 에게 생기는 결과에 교사가 모든 책임을 지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깨우친다 는 것은 누군가의 가르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깊은 사고와 성찰에서 오는 것이다.

성인 간에 어떤 조언을 할 때 누가 누구를 가르치려 는 태도, 특히 타인의 삶의 전반에 대해 지적을 하려는 태도는 아주 조심해야 한다. 지난 경험에서 단지 운이 좋아서, 혹은 우연하게 작은 성공이라도 맛 본 사람은 과도한 자기 확신에 차기 쉽다. 경제가 급성장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가 어쩌다 취업하고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온 것을 자신의 의지와 노력 때문이라 과대평가를 하기 시작하며 꼰대가 된다. 물론 부머 세대의 노력은 지금 세대에게도 큰 밑거름이 된다. 그러나 경제 발전 에 따른 전체의 성공에 기댄 결과를 자신이 남달라 특별하게 이룬 것이라 해석을 하면 지나친 자기 확신을 가지게 되고 상대방 특히 다음 세대가 나태하다는 비난으로 이어가기 쉽다. 그래서 자신들의 투기는 투자 가 되고, 기득권은 보수 성향으로 포장된다.

꼰대의 나 때가 말하는 자신의 의욕 넘치는 초보 였던 시절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왕년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꼰대의 설교는 정확히 일방통행 한다. 꼰대 짓에는 언제나 자기 중심적 성향이 극단적으로 발현 된다. 예전의 나는 대단한 역량을 가지고 있었고, 간혹 실수를 했더라도 금새 다시 배우고 바로 해내는 능력 자였다고 근거 없이 주장한다. 동등한 지위를 가진 상대방과의 대화 라기보다는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 목사의 설교 같은 일방 통행적 주장이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벌어진다. 아마 이 꼰대라는 단어가 생기기 이전에는 노년뿐만 아니라 모든 중장년층이 꼰대였기 때문에 따로 지칭할 필요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세상 이 조금씩 바뀌며 젊은 세대의 말을 경청하는 꼰대 같지 않는 기성 세대가 나타나고 꼰대가 적은 조직이 잘 굴러가는 모습을 보며 그 특징을 세분화하고 조롱 하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한국 사회 어디서나 흔 하게 보이는 꼰대는 어쩌면 누구나 내면에 가지고 있는 이기심 혹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의 필연적 발현일 수도 있다.

어느 정도 개인적, 사회적 성취를 이룬 나이든 사람 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경험이 부족하다고 보이는 젊은 사람들에게 대방출하는 것을, 초보가 반드시 저지르고 지나오는 실수를 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언하거나 불필요한 실수를 피하는 법을 알려주는 꽤 고마운 도움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초보 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러한 것이다. 그런데 꼰대는 누구의 요청이 없어도 꼰대 짓을 시작한다. 눈치도 없는 것이다.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나 이미 꼰대 짓 을 허용한 순간이 바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 된다. 아까운 시간과 관심을 꼰대에게 지불했으니 말 이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회의가 고위직의 잔소리 혹은 지시 사항 전달 시간으로 허용되는 순간 을 꼰대는 바로 포착하고 꼰대 짓을 시작한다. 일방 통행적 대화를 하는 꼰대와 의 관계는 진실할 수 없다. 꼰대의 설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라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될 뿐이며, 그 수직적 관계를 유지할 이유 나 가치가 사라지면 더 이상 꼰대를 위한 무대는 존재 하지 않는다.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인은 신세 한탄을 하기 전에 자신이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타인과 건강 한 관계를 맺어 왔었는지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엉뚱한 자기 확신에 찬 사람들은 자제력을 잃고 상대의 모든 부분에 대해 자신의 기준으로 지적 하고 호통치고 자신들의 기준에 맞추어 바로 잡으려 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꼰대

 

우리가 사회에서, 특히 직장에서 만나는 꼰대는 아주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흔히 말이 안 통한다는 기성 세대를 칭하는 꼰대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

나 때는 말이야, 하라면 하는 것이었어.”, “어디 말대꾸를 해?”, “나 때는 말이야, 이거라도 주면 감사 하다고 냉큼 받았어.”, “어디 의견을 갖다 붙여?”

나이 먹은 꼰대를 한 성숙한 존재이자 열린 마음의 사회 구성원으로 만드는 것을 이제는 포기하자는 여론 은 어느 정도 굳어진 것도 같다. 저렇게 평생을 살아 왔는데 지금 와서 바뀌겠냐며 무의미한 기대는 그만 하자고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이 드는 한 가지는 그들은 이미 젊어서도 꼰대였거나 꼰대를 선망했다는 점이다.

세대를 뭉뚱그려서 요즘 것들은 못 써라고 단순 하게 젊은 세대를 비난 하거나, ‘늙으면 집에 있어라는 늙은 세대를 향한 단순한 비난도 여전히 존재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제 충분히 다양해졌으며 구성원 제 각각이 다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어 단순하게 태어난 연도 만으로 세대간 문화를 구분 하기는 어려워졌다. 다시 말하면 단순 시간적 구분에서 복잡한 시간 공간적 구분으로 입체화 되었다.

세대적 특성으로 분류되었던 부류가 세대 간에 걸쳐 존재하거나 다른 요인으로 새롭게 분류되기도 한다. 과거 세대라 구분되는 특징이 공교육과 같은 사회적 환경에서 온 것이라 본다면, 과거에 비해 삶에 있어서 다양한 선택지가 생겨나고 출발선 상에서부터 좁히기 힘든 격차가 벌어지며, 또 선택적 편향성에 빠지거나 그들만의 문화에 몰입하는 등 젊은 세대도 같은 세대 안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미디어와 기술 발전, 세계화 등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었던 것이 걸림돌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많은 정보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공개되고 있고 개인이 얼마만큼의 정보를 이해하고 받아 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 즉 정보의 양과 질을 개인이 선택해야 하는 새로운 걸림돌이 생겼다. 미디어는 인공 지능을 핑계로 편향성을 부추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30살이 되기 전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살던 시대에서 40대 혹은 50대에도 초혼을 하기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학 졸업 이후 더는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과 직업과 상관 없이 계속해서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이 한 시대 안에 존재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도 각자 주어 진 환경과 개인적 여건과 의지에 의해 각자 다른 시대 를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젊어서 나름 개혁적이었으나 나이 들면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고, 젊어서는 별 생각 없이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 외로움이 싫어 소속감을 찾고 또 사회적 관심을 받고자 극우 집단에 빠지기도 한다. 이념을 떠나서 당장 눈 앞에 주어지는 아무 기회라도 붙잡아 사회적 경력의 뿌리를 내리고 싶은 젊은이들도 이런 가치보다 이익을 따르는 행동을 따라 한다. 꼰대 건 무어 건 간에 말이다. 꼰대는 세대간 가치의 문제 라기 보다는 타인에 대한 공감력의 문제이다.  

이렇게 한 세대를 하나의 정의만 묶는 것이 불가능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젊음과 꼰대가 결합한 젊은 꼰대가 출연하였다. 

젊은 꼰대는 이러한 늙은 꼰대가 가진 특성을 답습 하여 늙은 세대와 같은 세대이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 들, 그리고 더 어린 세대를 향해 전 방위적 꼰대 짓을 한다. 온라인 댓 글을 통해 개인적으로 꼰대 짓을 하거 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베스트 글 혹은 베스트 댓글에 선정되기를 원한다. 유튜브를 통해 더욱 자극적인 주장을 펼치고 때로 가짜 뉴스를 마구 퍼뜨린다. 대부분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 지만 이들은 집단 따돌림 성격을 보이기도 하는데 자신 들과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을 배제하거나 그들만 의 서클에 발을 들이는 약한 사람을 집단 공격하며 그들 의 권력을 뽐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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