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예를 들어 새로운 일터로 가거나
새로운 무리에 들어가면
거기 사람들에 대해 알기 위해
관찰을 하고 경험을 축적합니다.
이는 단순한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으로,
적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한 생존 방법입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확실함이라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미 기존 사람들이 가진
정보, 즉 평판을 듣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기존 사람들은
새로이 그룹에 들어온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누구라는 정보를
먼저 주는 척 하지만
사실 누가 나쁜 사람이고
까다로운 사람인지를
알려 주곤 합니다. 이는
새로운 사람을 위한 가이드라기
보다는
일종의 관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평판은
평판을 캐릭터화 한
그 조직에서만 오로지
통용되는 정보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조직의 성격과 경직성,
권위주의적 특성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즉, 권력에서 상위에 위치한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의 평판은 좋을 것이고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의 평판은
좋지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입니다.
사회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 사람의 범죄 사실이나 행위에 더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정작 형량 결정이
사회적 경력, 주변 사람들의 평가,
지인들의 탄원 등
이런 요소가 재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죠,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람의 평판을
쉽게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는
현상으로
영향력과 평판은
이를 포함하는 성격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공군 중사의 성폭력 범죄 사례를 통해
평판, 이른바 집단 합의는
조직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집단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합니다.
개인의 행위에 대한 비난과
개인에 대한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 식구", "우리가 남이가"
라는 집단 합의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마도 공군 가해자 집단은
집단합의를 믿었을 것입니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이
자신을 끝까지 지켜주고
결코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이용해
어떤 짓을 해도 그냥 넘어가주겠지,
괜찮겠지 하며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용기있게도 저지르게 만듭니다.
이 평판을 통해 권력이
어디로 향하는지, 누구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평판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완전히 믿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은
조용히 퍼지고 있는 이상한 소문을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소문으로 무시하다가는
또다른 소문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할 시간에
업무능력이나 기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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