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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15 "아버님한테서 전화왔었어요, 촛불집회에 나가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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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한테서 전화왔었어요, 그런데 나가지 말라고"

같은 동네사는 이웃과 촛불집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들은 말이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라는 내 뒤이은 물음에

"뭐..."

라며 그는 얼버무렸다.

그리고는 내가 3차 촛불집회에 다녀왔노라 꺼리낌없이 공개하는 데에 대해 그는 놀라면서도 웃음을 곁들였다.

무슨 의미였을까? 무슨 생각을 한걸까?

 

과거에 본인에게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였던가, 앞으로 무언가라도 제공할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을 대놓고 하기엔 금전적 손해 확률을 키울 수 있다는 중요한 핵심이 있다. 내 앞의 모래를 끌어 모으기 위해 넓은 백사장의 모래 유실은 눈감는다는 것과 똑같아 보인다.

부모 혹은 시부모로부터 받는 경제적 도움은, 부모세대가 공유하는 과거 가치관을 경제적 수익자 자녀가 공유해야 하는 의무를 포함한다. 단 하나 진리, 공짜는 없다.

   

또 하나, 양도세와 상속세에 대해 불만을 말하고 월급에 붙은 소득세에 대해 부당하다는 푸념을 하는 사람은 아주 많다. 가만히 그 내용을 들어보면 집을 매매하면서 얻은 이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을 내기 싫다는 말이고, 부모에게서 받은 재산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을 내기 싫다는 말이다. 이미 무노동, 행운 같은 이득을 얻었음에도 수수료를 내기는 싫단다. 왜냐면 공평하지 않아서 라고 덧붙인다. 정확하게 내는 사람이 손해라는 생각이 확고한 것이다. 

정확히 부과하지 못하는 정부에도 문제가 있지만 법을 피해보려는 이기심 역시 문제다.

이런 개인적 이해득실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사람은 촛불집회에 나가기가 망설여질것이다.

개인의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해야 하는 데 당연히 아까우니까.

 

무슬림들은 민주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식 민주주의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느정도 합리적인 왕정을 원할 뿐이라고 하였다.  캐런 엘리엇 하우스의 <중동을 들려여다 보는 창, 사우디아라비아> 2016년 발행   

저자는 그 이유를 문화라고 하였다. 복종과 억압의 문화는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만들었고,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사람들을 무기력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대학교육 까지 받은 무슬림 여성들은 여전히 스스로를 집안에 가두고 둘째 처로 자청하여 남편의 폭력, 강간, 억압이 허용된 문화 속에 살고 있다. 자신이 강요받았듯이 딸들에게도 똑같은 삶을 강요하면서 말이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어도 좋다는 의지라고 하면 심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더 이상 인류 역사 속에서 이슬람 문화의 발전이나 전파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촛불집회에 나가 촛불 하나 더 밝히는 것이 뭔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은 광화문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내가 이런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방송에  얼굴이라도 나오고 주위에서 알아보면 불이익 당할 가능성만 커지는데 괜한 짓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착하면서도 길들여진 태도를 가질 수는 있다.

북한을 보라. 4.19, 5.18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을까? 

북한이나 우리나 뭐가 다를까?

백년전 프랑스 시민혁명이나 미국 독립전쟁, 일제 강점기 3.1운동을 지금 우리가 되새기긴 무리가 있다. 정서는 공감이 되지만 하도 옛날 일이라 그냥 역사책 같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80년대 시민 운동의 증인을 볼 수 있고, 그 증언을 듣을 수 있다. 기억할 수도 있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운 아닌가? 민주화 역사를 함께 써 가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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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주가게 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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