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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09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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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에 이어
미나리가 해외 특히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미국 이민자 가족의
잔잔하면서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미국인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준 듯하다.

미나리에 등장한 한국이민가족은
기존 미국사회에 전혀 위협적이지도
이질감이 커보이지도 않았다.
물론 음식이나 문화는 다랐지만
미국은 이부분을 호기심 내지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제한해
어떤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면으로 보는 것 같다.

물도 없는 빈 땅을 차지하고
힘든 일을 도맡은 한국 이민자들은
그들 기득권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느낄 것 같다.



그들이 민감해 하는 종교는
교회를 나가는 것으로,
영어를 쓰려고 하고
그저 착실하게 노동만 하는
모습에서

그들 사회의 일부분,
특히 하기 싫은 부분을
내어 맡기는 배려?와
그래서 끝자리를 하나 정도는
내어주는
배려? 가 느껴진다.





미나리 감독은 미나리가
과거 본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했다.

그래서 80년대인지 90년대인지를
재현한 영화인가 잘 모르겠다.
그 이전일까?
아무튼 내 눈에는
의상 등에서 80년대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착실하고 착실한 한국인 이민자의
이야기는
미국인들에게
아주 안전하게 느껴질 것 같다.
다른 문화에서 오는 몰이해를 통해
느껴지는 이질성과 폭력성을
두려워하는
미국인에게는
이렇게 온순하고 성실한 한국인들이

하기힘든 일은 도맡아 하는 역할에
흡족하고 또 만만하게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미나리 영화는 지루했다.
처음 부터 영화가 어떻게 끝날지
다 알았다.
제목부터 미나리 이지 않는가

그러니 전혀 이야기가 궁금하지도
배경이나 소재에 대한 호기심도
없었다.
영화를 끝까지 보며
이번엔 영어를 잘하는 아역배우들이
인기를 얻겠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다.

아, 그리고
극우유튜버 스티브유
사례에서 느꼈듯
한인교회의 폐쇄성이
영화에 한번 등장하여
다시 경계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갑갑했던 지난
우리 나라에서나
현재도 가끔 소란을 피우는
과거에서온 사람들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게도 했다.



만약 미나리의 배우가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이 아니라
태국이나 중국인
이민자 이야기 였더라면
소감은 분명 달랐을 것 같다.
나에겐 또다른 익숙치 않은
문화라서다.
미국인들에게
한국문화가 신기한 것처럼 말이다.

아마 나는
미국인들이 미나리에서 느끼는
그들이 안전할까 하는 걱정을
또다른 우리나라 버전으로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생충이 큰상을 수상할 때
잔치구경하느라 덩달아 즐거웠다.
와서 꽂히는 공감 포인트가
있어서 였다.




응답하라 시리즈나
영화 써니, 맘마미아를 보면서
흥겨운 레트로 트렌드를
느꼈던 것을 기억하지만
이제 나에게 과거는
그런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소재라기 보다는

일상에서
흔하게 벌어졌던 폭력,
성폭력과 부조리함이 만연했던
시절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대로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우주궤도를 청소하는
김태리, 성중기의 영화가
더 재미있더라.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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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주가게 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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