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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이라는 말이 있다.
찾아온 손님이라는 말인데, 어느 행사건 대회건 내빈으로 초청된 그럴듯한 직함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제일 잘 보이고 안락한 곳에 앉게 해준다. 정작 행사의 주인공인 참가자들이나 관객들은  심지어 서있기도 한다.
행사의 중요순서이자 이유이기도 산 단체사진촬영을 할때에도 내빈이라는 이유로 의자에 앉고, 뒤로 옆으로 나이가 적건 많건 학생, 아마츄어는 서거나 숙이거나 바닥에 조그리고 앉아야 한다.
스스로 세우고자 하는 권위의 우스꽝스러움은 곧 초라함이 뒤따른다. 특히 애매하게 어린 학생들을 모아 치르는 행사에서는 그 우스꽝스러움이 대단하다. 학생들의 순수함과 그들을 따라온 부모들의 간절함까지 이용하여,  모두가 서있는데 몇 명의 스스로 귀중한 손님 타이틀을 지닌 이들은 굳이 앉아 있다. 서있으면 다리아프니까?? 몸이 힘들면 은퇴하고 쉬어야 한다. 대신 일할 수많은 열정을 지닌 이들은 금방 찾아낼수 있다.
이런 상황들이 불편한 나는 선긋기를 하고자 한다. 행사를 방해하려는 것이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자리에 온 목적은 주최측의 개최 의도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우스꽝스러운 권위자랑식에 박수를 쳐주려는 것도 아니다.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어떤 부당한 일이 벌어지지나 않는지, 내 자식이나 다른 부모의 자식들까지 비상식적인 일을 당하지 않는지 지켜보려는 것 뿐이다.
스스로 세우는 권위의 뻔뻔함은 갑질로 이어지고 법위에 군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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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주가게 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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