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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스트레스에 매일 노출된 우리는 본능적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잠시  현실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이다. 따돌림을 저지르기도 하고 비열한 행동도 하고 폭력적인 짓을 한다. 그러고는 아무도 모르겠거니 하거나 나만 그랬나 다들 그랬다 라는 합리화를 시키는 것은 이어지는 수순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스트레스 속에 버티어야 하는 상황이 피치못할 때보다는 나름 계산에 의한 선택일 때가 더 많아 보인다. 결국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간헐적 폭력이 행해지는 집단에서 피해자를 괴롭히는 가해자에는 방관자도 포함된다. 누군가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정황이 명백함에도 전후상황을 잘 몰라서, 또는 알고 싶지않아서, 또는 나에게 피해가 올까 두려워서 모른척 방관한다.
버틴다, 이겨낸다 라는 이상한 끈기와 투지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비슷한 방관에 익숙해지고, 때로는 나에게도 폭력이 가해지며 무기력해지고 그루밍 되면서 주 가해자는 더욱 활개를 치고, 피해자는 병들고, 방관자 내지 협력자 역시 서서히 병들어 가며 '사람의 탈'을 장만하게 된다.
나는 아무짓도 않했어! 라고 스스로를 변호하고 싶겠지만, 그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주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친절한 대화를 나눈 우리는 또다른 가해자이다.
신체적 폭력을 당하고 성폭력까지 벌어지는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구도 도와줄 사람이 없고 그저 피해자가 되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을 때에 탈출해야 한다.
아니다 싶을때 아니라고 말하고 떠나는 용기도 없다면, 이후에 벌어지는 괴물이 되어가는 나 자신과 이미 괴물이 되어 버라이어티 쇼를 벌이는 가해자, 방관자 들이 쇼가 끝나고 비로소 느끼게 되는 후회에서 느끼는 개인적 피해를 호소하고 억지동정을 유발할 자격은 없다.
아니라면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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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주가게 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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